[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과 일본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34)의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34년 전통의 대표적인 명문구단이다.
월드시리즈를 11차례 제패하며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려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지난 188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로 창단, 이후 브라운스, 퍼펙토스를 거쳐 1900년부터 카디널스를 팀명으로 사용했다. 100년이 넘는 구단 역사 동안 연고지 이동이 없었다.
오랜 역사와 전통 만큼이나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926년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31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40년대에는 3차례(1942년, 1944년, 1946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6년 지금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 개장 이후 2006년과 2011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최근 3년동안 줄곧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디비전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발목이 잡혔지만 정규시즌 100승72패의 성적으로 리그 최고 승률(0.617)을 기록했다.
오랜 역사와 함께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도 배출했다. 스탠 뮤지얼, 아지 스미스, 밥 깁슨 등 전설적인 선수들 모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명예의 전당 입회자만 22명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은 1996년부터 무려 16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지금은 최고 미남 감독으로 꼽히는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강정호(29)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같은 지구에 소속돼 있어 잦은 대결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