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에 성공했다. 때 아닌 희소식이 날아든 것은 쿠웨이트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미얀마의 2차예선전에 대해 쿠웨이트의 0-3 몰수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와 미얀마는 지난해 11월17일 태국 방콕에서 2차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가 자격정지 처분 중이라는 이유로 경기를 불허했다.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에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스포츠 법안을 제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FIFA가 쿠웨이트의 몰수패를 결정하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는 조 1위를 확보했다.
6경기를 모두 이긴 한국은 승점 18점으로 G조 선두를 유지 중이다. 3승1무2패(승점 10)가 된 2위 쿠웨이트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한국을 넘을 수 없다.
몰수패 전까지 3경기를 남겨뒀던 쿠웨이트가 전승을 거둘 경우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1위를 내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은 목표로 했던 최종예선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3월 레바논-쿠웨이트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을 경우 마지막 경기는 치르지 않은 채 승점을 획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