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산은 "보우덴이 지난 16일 선수단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상견례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15일 오후 비행기로 도착한 보우덴은 다음 날 아침 처음으로 선수단과 만난 후 곧바로 훈련에 참여했다.
보우덴은 "두산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올 시즌 프로에 들어온 지 10년째다. 그만큼 나에게 나름 의미가 크고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에 내 자신과 팀에 실망시키지 않는 시즌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는 "짐 아두치와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했다"며 인연을 밝혔다. 보우덴은 "이들에게 KBO리그에 대해 물어봤는데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며 장점을 많이 얘기했다. 벌써부터 흥분된다"며 기대를 표현했다.
보우덴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적인 투구 성향이다. 메이저리그 133⅔이닝 동안 삼진 100개를 잡았고 볼넷은 5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77탈삼진 259볼넷으로 훨씬 뛰어나다.
보우덴은 "타자들을 공짜로 1루에 걸어나가게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투구할 때도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맞혀 잡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할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전략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제구에 신경을 쓰고 공 하나하나의 의미를 잊지 않고 던지겠다. 야구는 적응력의 싸움이다. 한국타자들의 스타일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두산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목표라면 팀을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리는 것이다. 우승까지 내가 맡은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