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당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3명의 당대표 후보자 중에서 송영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8월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더불어민주당 남녀 당원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에서다.
이 조사는 전체 무선 RDD 13만5000개 중 결번은 4만277개, 무응답은 5만380개, 연결된 통화수는 4만876명, 조사완료 표본수는 687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이밖의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상기의 결과는 빈도분석으로 작성됐다.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후보 3명 가운데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37.4%는 송영길 후보를 꼽았다. 이어 이해찬 후보자는 33.2%로 2위를 차지했고 김진표 후보자는 22.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송영길 후보자가 서울(40.0%) 및 광주·전라(46.1%)에서, 이해찬 후보자는 대전·세종·충청(55.0%) 및 대구·경북(37.5%) 그리고 강원·제주(37.5%)에서 1위를 기록했고 김진표 후보자는 경기·인천(37.4%)에서 1위로 드러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송영길 후보자(34.4%)가 김진표 후보자를(31.3%)이 간발의 차이로 제친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30대(39.6%)와 40대(36.8%)에서는 이해찬 후보자가, 송영길 후보자는 50대(41.1%)와 60세 이상(40.9%)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19~29세 층에서는 이해찬·김진표 후보자가 40.9%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당원들이 대의원 46.0%(316명), 권리당원 32.2%(221명), 일반당원 21.8%(150명)의 비율로 참여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의원이 46.0%로 가장 많은 상태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자 정치권 일각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의원들은 사실상 해당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이른바 '오더 투표'를 하는 경향이 짙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오더가 대의원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결과가 아니냐'라는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여론 조사결과가 나오자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투표에서는 '오더 투표'가 종식되는 파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얘기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