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6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게토 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의 문을 열어갈 수 있다"며 "나치가 자행한 비인도적 전쟁범죄에 대한 빌리 브란트와 메르켈 총리의 진솔한 사죄는 피해국들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독일이 유럽의 리더로 우뚝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게토 희생자 위령탑은 1943년 유대인 집단거주지 '게토'에서 나치에 맞서 봉기했다가 학살당한 유대인을 추모하는 기념탑이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1970년 게토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메르켈 총리는 2013년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묘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무명용사의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김 의장은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무명용사들의 넋을 추모하며 폴란드의 지속적인 발전과 영광, 한-폴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무명용사의 묘는 1918년 폴란드가 독립한 이후 전몰자들을 추념하기 위해 1923년 바르샤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화 기념판을 조성하여 시내 중심 사스키 궁전에 동으로 만든 현판을 설치했던 것이 기원이다. 1925년 11월에는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한 폴란드 무명용사의 유해를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