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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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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유치, 포르투갈 의회에 지지 당부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리스본에 위치한 포르투갈 의회를 방문해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전기차, 해양사업 등 3대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과 의회 차원의 지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지난해 한-포 수교 60주년 및 올해 포르투갈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기에 포르투갈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양 국민 간 상호 교류와 우의 정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포르투갈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가 2015년 10만여 명에서 2019년에는 20만 명 이상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치(1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안타깝게도 정규 직항 노선 개설 논의가 코로나 사태로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직항 노선이 확정되고 금년 하반기 리스본 무역관이 재개설되면 교역 및 투자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김 의장은 “양국의 이런 긍정적인 추세를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전기차 ▲해양협력 등 호혜적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포르투갈은 특히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 선도국가로서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분야에서 포르투갈과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실바 의장은 “한국과 포르투갈은 외교나 정치면에서 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국회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계 대국이고 외국에 직접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오늘 회담에 여당 원내대표와 제1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4개 정당의 원내대표가 나란히 동석했다는 것은 국제관계,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의장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영역 모두 한국 측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유럽에서는 인도·태평양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동아시아 지역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지역이 안정되고 어떤 분쟁도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며 한국 측에서도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해양오염, 수산 자원 감소 등 바다를 둘러싼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이 앞장서서 국제사회의 노력을 모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포르투갈은 이미 세계적인 해양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우리 정부 역시 오는 2030년 부산엑스포의 유치를 신청하고 행사 개최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포르투갈이 해양을 중시하는 국가이고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나라로서 부산엑스포에 대해 포르투갈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바 의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와 관련해 한국 부산이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것에 대해 먼저 환영을 하고 이에 대해 포르투갈 의회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윤영찬, 김승원 의원이 함께 했으며, 양국 의원들은‘한-포 의원친선협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아 의원들 간의 방문과 교류가 제한적이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의원친선협회를 조속히 구성해 양국간 의회·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고 경제 교류에 대한 입법을 뒷받침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실바 의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스페인-포르투갈 순방을 마무리했으며, 앞으로도 각국 의회를 대상으로 경제·문화교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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