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31 (월)

  • 구름많음동두천 5.8℃
  • 구름많음강릉 10.1℃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9.3℃
  • 맑음울산 6.1℃
  • 맑음광주 7.3℃
  • 구름조금부산 7.5℃
  • 맑음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2℃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5.5℃
  • 구름많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아동·청소년기 사망원인 1위가 ‘자살’...외상에 무덤덤할 시 관심 필요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2000년에 들어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보호대상 아동·청소년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이들 중 학대를 경험하는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간한 ‘아동, 청소년 삶의 질 2022’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보호대상 아동·청소년의 학대 경험 빈도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아동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지경 선임연구위원이 공개한 ‘10대 시기 경험은 청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란 제목의 블루노트 보고서를 보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의 중요성 ▲10대 시기 전반 만족도(긍정정서) ▲10대 시기 우울 또는 자살 충동 유경험(부정정서)이 청년의 주관적 웰빙(well-being,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요소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왕따, 우울증 등 10대 시기 부정적인 경험이 청년기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에 사고로 인한 큰 외적충격이나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성장한 경우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 받은 상처가 큰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과거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히 재현되는 것 같고, 고통과 공포를 느끼게 되며,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하는 일이 많으며 이러한 이미지가 사람의 기억 속에 오랜 시간 남아 있게 된다. 


배우자 구타, 아동 학대 등의 대표적인 가정폭력인 경우에는 사회공통 공감 언어와 형상, 심지어는 색깔조차 트라우마로 작용 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엄마의 손맛’ 이라는 단어는 음식을 장만하는 엄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지만 가정폭력을 통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는 ‘흠칫’ 놀라 그날의 악몽이 떠오르는 끔찍한 표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가 극단적 선택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작년 12월 14일 이태원 참사 당시 부상을 입고 생존했던 10대 1명이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망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심리 지원을 위해 파악했던 유가족 및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던 학생이다. 10대 사망자는 생전에 보건복지부에서 심리상담 등의 지원은 받지 않았다. 생존자들 중 겉으로 무덤덤한 모습이 10대 청소년들의 자연스러운 트라우마 반응이고, 유독 10대가 재난에 취약한 이유라고 심리전문가들은 말한다.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우려는 참사 직후부터 줄곧 제기돼왔던 문제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부상 및 심리 치료 지원 등을 위해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설치를 지시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었다. 생존학생의 극단적 선택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해당학교 위클래스에 특별 상담실을 설치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굿 윌 헌팅’이란 영화를 보면 주인공 윌은 어린 시절 양부모에게 받은 학대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지만 심리학 교수 숀이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얘기에 위로를 받고 자신을 찾아가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이태원 참사는 분명 희생자와 생존자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에게 막말을 하는 것과 정치적 쟁점으로 몰고 가는 것은 명백한 2차 가해다. 의료계에서는 생존자들의 PTSD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방역 체계를 광범위하게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등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 대행,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 침묵…내달 1일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덕수 대행은 야권의 전방위 압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면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는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행은 지난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후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 대행을 재탄핵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중대한 결심"을 예고하는 등 야권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대행은 마 후보자 임명 문제를 놓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는 있으나, 여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해 12월26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야당은 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 봄철 정원만들기 식목행사 개최, 서울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참석, 산불 피해 위로의 뜻 전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서울시가 주최한 ‘봄철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식목 행사 일정으로 3월 28일(금) 보라매공원 일대 행사 개회식 현장을 찾아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 및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는 한편, 이번 국가 재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가족 및 지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였다. ‘봄철 동행매력정원 만들기’는 서울특별시와 동작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3월 28일(금)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자원순환 캠페인을 운영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행사를 통해 환경보호 및 탄소흡수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원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식목 행사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인사로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임만균 의원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후 꽃과 나무 심기 활동은 서울시 ‘시민정원사’의 안내에 따라 식재 방법을 배운 후 진행되었고, 행사에는 장애인, 청소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주요 참여자는 장애인 및 동반자 100명, 서울마이트리 참

문화

더보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는 단 하나의 기억... 창작발레 '돈키호테의 사라진 기억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 시대 사회문제를 고전에 녹여낸 창작발레 '돈키호테의 사라진 기억들'이 오는 4월 19일(토) 오후3시30분과 오후7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올려진다. 세계적인 고전명작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댄스시어터샤하르 예술감독 지우영이 현대적 해석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돈키호테를 치매환자로 표현해 현 시대의 노인문제를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는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댄스시어터 샤하르의 수석무용수이자 전 LA발레단에 활동한 가수이자 발레리나 스테파니 킴이 추억의 둘시네아로 출연한다. 미스터트롯과 스테이지파이터에도 출연한 정민찬은 추억의 돈키호테로 호흡을 맞춘다. 노인 돈키호테 역은 강준하, 노인 둘시네아역 김순정 성신여대교수, 요양원장은 조윤라, 노숙자 산초 역은 박희태다. 모두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들이다. 특별출연으로 경찰 및 전직 발레리노 치매 노인 역을 전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제임스전이 1인2역을 맡았다. 지우영 안무가는 독일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2003 한국발레협회에서 '줄리엣과 줄리엣'으로 신인안무상을 수상한 이후 발레단을 창단해, 이강백의 칠산리를 현대적으로 각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