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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균관대, 2차원 소재 사이 형성된 고압 이용 새로운 고체화학 반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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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 소재 두 층 사이의 높은 반데르발스 압력 이용
새로운 고체화학 반응 최초 발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성균관대학교는 신현석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이차원양자헤테로구조체연구단장) 연구팀이 2차원 소재 사이에 형성된 고압을 이용해 새로운 고체화학 반응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는 복잡한 고압 장치 없이도 2차원 적층 구조만으로 고압 화학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그래핀이나 육방정계질화붕소 같은 2차원 소재의 두 층 사이에 형성된 반데르발스 힘이 최대 7GPa에 달하는 높은 압력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이 압력을 이용해 촉매 없이도 유기 화합물의 탈수소 고리화 반응을 성공적으로 유도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이 반응은 용액 상태에서 촉매와 산화제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고체 상태에서도 반응이 가능함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에서는 헥사페닐벤젠을 그래핀 또는 h-BN 적층 구조 사이에 넣어 탈수소 고리화 반응을 유도했다.

그 결과, 핵사페닐벤젠이 헥사벤조코로넨으로 변환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고체 상태에서의 유기 화학 반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다.

또한, 도파민 분자를 반응물로 사용해 실험한 결과, 도파민 분자가 그래핀 사이에서 압력에 의해 평평해지면서 결정성 올리고머 중합체가 형성되는 새로운 반응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용액에서 도파민을 중합할 경우 비정질 고분자가 형성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층상 구조의 고분자가 만들어졌다.

신현석 교수는 "2차원 소재의 적층 구조가 고압 나노 반응기 역할을 함으로써 새로운 고체화학 반응 경로를 열 수 있다"며 "특히 기존 고압 화학 반응에서 복잡한 장치 없이도 간단한 방법으로 고압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대량 생산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이종훈(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 그룹리더)·민승규·박영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 및 매니쉬 초왈라 영국 캠브리지 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Science Advances(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 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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