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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손길 기다리던 구조마‘유니콘’....한국마사회 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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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의 ‘유니콘’ 입양은 단순한 입양 아닌 적극적인 말복지의 또 다른 출발점
고통받던 시절 잊고 자유로운 여생 누리기를.... 유니콘이 과거 생활했던 익숙한 공간으로 이동해 제2의 馬生 시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가 피학대 구조마 ‘유니콘’을 다시 품에 안았다.

 

2024년 10월 공주시 소재 목장에서 발생한 말 학대사건의 피해 마필 중 하나였던 유니콘이 지난 19일부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2006년, 마사회가 승마용으로 독일에서 수입한 말인 유니콘은 이후 두 차례 소유자 변동 끝에 문제의 공주 소재 목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학대와 방치 상태에 놓였던 유니콘은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구조되어 경기도 이천의 임시 보호소에서 4개월간 생활하며 안정을 찾았으나, 24세의 고령이라는 이유로 입양자나 입양기관을 만나기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유니콘이 더 이상 낯선 곳을 전전하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을 결정,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유니콘이 지냈던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전북 장수군 소재)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람을 위해 살아온 유니콘이 이제는 넓은 초지를 편안히 뛰놀며 자유롭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의 말 전문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인력들이 직접 보살필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유성언 말등록복지센터장은 “이번 입양을 통해 말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평생 돌봄을 받아야 할 생명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학대받거나 방치된 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말과 공존할 수 있는 선진적인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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