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채널은 MBC인 것으로 조사됐다.
MBC가 전문조사기관 나이스R&C에 의뢰해 채널선호도와 브랜드 자산, 프로그램 품질 등을 평가한 결과다. 채널선호도·경쟁력 1위, 프로그램 품질 1·2위를 기록했다.
평가에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3~69세 중 하루 평균 30분 이상 TV를 시청하는 3169명이 참여했다. 9월 한 달 간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개별 면접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4%다.
◇MBC, 채널경쟁력·선호도 1위…두 마리 토끼 잡았다
지상파·종편채널을 대상으로 한 채널선호도와 채널브랜드 자산 평가에서 MBC가 1위를 차지했다. 10월 나이스R&C가 전국 13~69세 3169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채널을 물은 결과 MBC가 31.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케이블 채널의 등장, 종합편성채널 출범으로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에서도 MBC는 5년 연속 선호채널 1위 를 지켰다. SBS가 18.2%로 뒤를 이었다.
MBC는 개인 시청률(TNms 전국·전시간대 기준 13~69세 개인시청률)에서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연속 월간 1위를 달렸다.
가장 좋은 느낌을 주는 채널, 가장 볼 만하고 도움이 되는 채널을 묻는 채널 브랜드 자산 평가에서 또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MBC, 역시 드라마 왕국
MBC는 '드라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채널에서 40.5%로 정상에 올랐다. SBS 30.7%, KBS 2TV가 16.4%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드라마 시청률 톱20을 비교한 결과(TNms 전국 기준 13~69세 개인시청률 1월1일~11월1일) MBC 드라마 8편이 20위 안에 들며 드라마 왕국의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전설의 마녀' '장미빛 연인들'부터 현재 방송되고 있는 '엄마' '내 딸, 금사월'에 이르기까지 올해 방송된 모든 주말드라마가 순위에 들었다.
여기에 1월 방송된 '킬미, 힐미', 지난 11일 종방한 '그녀는 예뻤다' 등 참신한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수목드라마 2편이 톱20에 올라 가족극부터 트렌디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MBC 드라마의 저력을 드러냈다.
◇'무한도전' '일밤-복면가왕', 프로그램 품질 1·2위
10주년을 맞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지난 4월 출발한 신생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지상파와 종편채널 총 192개 프로그램 품질평가에서 전체 1, 2위를 차지했다.
변신과 참신함으로 사랑을 받은 '국민예능' 격인 '무한도전'은 올해 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로 복고 신드롬을 일으켰고, '무도 가요제' '극한 알바' '배달의 무도' 등으로 화려한 10주년을 보냈다. 특히 '배달의 무도'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며 국민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혔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된 후 신선한 포맷과 귀를 호강시켜주는 음악으로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밤-복면가왕'은 2015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작품상에 이어 프로그램 품질평가 2위를 차지하며 MBC파일럿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였다.
MBC 측은 "트렌드와 시청자 기호가 변화무쌍한 예능 부문에서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신규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나란히 품질평가 1·2위를 석권한 것은 포맷 발굴·정착에 능한 MBC 예능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자부했다.
2015 프로그램 품질평가는 실제로 시청한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품질 등 만족도를 점수화한 결과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나 이미지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종합편성채널을 평가대상에 포함해 지상파 4개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되는 192개 프로그램을 뉴스·드라마·오락·생활교양·시사교양 분야로 나눠 평가했다.
'무한도전' '일밤-복면가왕'에 이은 3위는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4위는 KBS 1TV '뉴스9'로 나타났다.
◇뉴스도 MBC, 뉴스채널 평가 2위
MBC는 뉴스 보도에서도 저력을 과시했다.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뉴스 방송채널 평가에서 KBS 1TV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최근 MBC TV '뉴스데스크'는 전국 시청률(TNms 가구 기준)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9일부터 평일 이상현·배현진 앵커 체제로 새 단장을 마쳤다. MBC 관계자는 "심층성을 강화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뉴스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