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17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2015'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태희는 데뷔 10년 만에 '넵스 헤리티지 2015'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고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에서 이수민(22·CJ오쇼핑)을 역대 최소차인 5점 차이로 따돌렸다.
이태희는 "10년 만에 첫 우승이고 시상식에도 처음 와봤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부모님과 후원사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감사인사 뿐만 아니라 한국남자골프를 위한 염원도 표현했다. 그는 "첫 우승을 하고 공약을 걸어서 세레머니를 했다. 내년에는 다른 선수들도 세레머니를 많이 할 수 있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24·CJ오쇼핑)이 총상금 3억1560만원으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한국에서 첫 우승이었고 좋은 상을 받게 됐다.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발의 차로 대상을 놓친 이수민은 명출상(지스윙 신인상)을 수상했고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두 차례 단상에 올랐던 이수민은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뒤 올해가 정말 뜻깊은 해였다. 운이 좋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인 김기환(24)이 평균 70.125타를 기록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덕춘상(최저타수상)을 품에 안았다.
넵스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홍창규(34·휴셈)가 올해의 '베스트샷'으로 선정됐다.
시즌 평균 294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르틴 김(27)이 장타상을 거머줬다.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김태훈(30)은 한 해 동안 진정성을 갖고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스테이트루(stay true)상'과 온라인 팬 투표로 진행된 '해피투게더 상'을 석권했다.
김태훈은 "내 노력보다 팬들의 성원으로 받은 상이어서 더욱 감사하다. 내년에는 팬들과 모바일이나 컴퓨터가 아닌 현장에서 웃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5승을 쓸어담으며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김경태는 "특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초 결혼을 했는데 부진했을 때부터 응원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2015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주요 수상자
▲대상 = 이태희
▲상금왕 = 이경훈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베스트플레이어트로피 = 이수민
▲덕춘상(최저타수상) = 김기환
▲명출상(지스윙신인상) = 이수민
▲베스트샷 = 홍창규
▲장타상 = 마르틴 김
▲스테이트루상 = 김태훈
▲해외특별상 = 김경태
▲해피투게더상 = 김태훈
▲우수선수상 = 챔피언스투어 신용진, 챌린지투어 = 조병민, 프론티어투어 황진명
▲우수지도자상 = 이준석
▲아마추어상 = 고등부 옥태훈(신성고), 중등부 노성진(양곡중)
▲2015 챔피언스클럽 멤버 = 허인회, 문경준, 최진호, 이태희, 박재범, 이수민, 장동규, 김대현, 이경훈, 안병훈, 이형준, 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