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정영식(25·KDB대우증권)이 이상수(23·삼성생명)와의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종합선수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정영식은 19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제69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상수를 4-0(11-9 11-3 11-5 11-4)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노리는 정영식은 껄끄러운 상대인 이상수를 손쉽게 잠재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승과 다름없는 대진으로 관심을 끌었다. 주세혁(35·삼성생명)과 함께 내년 올림픽 단식 출전권을 거머쥔 정영식은 상승세를 입증하려는 듯 일방적으로 이상수를 몰아붙였다.
정영식은 1세트를 11-9로 정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시작과 함께 내리 8득점으로 이상수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승기를 잡은 정영식은 3세트를 11-5, 4세트를 11-4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달 초 포스코에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단체전을 휩쓴 이상수는 초반에 꼬인 실타래를 끝내 풀지 못했다.
정영식은 김동현(21·에쓰오일)을 4-2(7-11 8-11 11-6 11-9 11-6 11-6)로 꺾은 서현덕(24·삼성생명)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내년 1월 상무 입대를 앞둔 서현덕은 세트스코어 0-2의 열세를 딛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베테랑' 주세혁도 트로피 경쟁에 뛰어들었다. 주세혁은 신예 장우진(20·KDB대우증권)을 만나 초반 세 세트를 모두 빼앗겼다.
하지만 4세트를 12-10으로 따낸 주세혁은 5~7세트를 모두 이기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유독 이 대회와 연이 없는 주세혁은 생애 첫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박강현(19·삼성생명)이 강동훈(28·KGC인삼공사)을 4-2(11-8 5-11 11-5 11-7 9-11 11-9)로 이겼다.
남자복식에서는 정영식-장우진 조와 김경민(26·KGC인삼공사)-박찬혁(20·KGC인삼공사) 조가 결승에 안착했다.
여자복식 우승 경쟁은 정유미(20·삼성생명)-최효주(17·삼성생명) 조와 전지희(23·포스코에너지)-유은총(22·포스코에너지) 조의 격돌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