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11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는 22일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18-25 21-25 25-14 15-10)로 이겼다.
지난 10월27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KGC인삼공사는 무려 2개월여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12경기 만에 승리다.
2승13패(승점 7)가 된 KGC인삼공사는 여전히 시즌 최하위인 6위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후반기 도약을 준비했다.
외국인 선수 헤일리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백목화가 16점을 터뜨리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시크라가 38점을 뽑아내며 분전을 펼첬으나 KGC인삼공사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2연패다. 시즌 성적은 7승8패(승점 21)로 4위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13점을 터뜨린 헤일리의 맹타를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 동수를 이루던 경기는 10-8에서 터진 헤일리의 4연속 득점으로 급격히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거침 없는 공격으로 20-10 더블스코어를 만들었고, 헤일리의 후위공격으로 25-16 1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 들어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 초반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며 공격 다운 공격을 하지 못해 주도권을 넘겨줬다.
한국도로공사는 11-8로 앞선 상황에서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5점을 연달아 꽂아넣었다. 세터 이효희는 센터진의 속공과 시크라의 공격력을 두루 섞어 KGC 인삼공사의 수비벽을 뚫어냈다.
시크라의 후위 공격으로 24점 고지를 밟은 뒤 다시 이어진 시크라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우위를 점하려는 양팀은 접전을 벌이며 17-17로 팽팽히 맞섰다.
시크라의 오픈 공격이 헤일리의 블로킹을 넘어 득점으로 연결됐고, 장소연의 블로킹까지 성공해 한국도로공사가 2점차로 앞서갔다. 헤일리에게 다시 한점을 내줬으나 상대 연속 범실과 황민경의 서브에이스로 22-18까지 달아났다.
장소연의 통산 250번째 블로킹 득점으로 24점에 도달한 한국도로공사는 시크라의 후위공격으로 3세트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4세트 들어 KGC인삼공사도 만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15-12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 일찌감치 앞서갔다. 24-14에서 헤일리의 후위 공격이 들어가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갔다.
이번에는 KGC인삼공사가 기세를 이었다. 상대 범실로 먼저 10점대를 밟았고, 백목화의 퀵오픈 공격으로 14-10을 만들었다. 헤일리가 오픈 공격을 때려넣으며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