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난 축구 유망주 이승우(17·FC바르셀로나)가 다음달 초 바르셀로나의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23일 "이승우가 내년 1월3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2월 FC바르셀로나가 유소년 보호 및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 등록 관련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2년 가까이 바르셀로나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만 18세 이상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1997년 1월6일생인 이승우는 다음달 초 자유의 몸이 된다. 한창 기량을 쌓아야 할 시기에 발이 묶여있던 이승우는 이제서야 맘 놓고 소속팀 경기에 뛸 수 있게 됐다.
이승우는 그동안 국내에서 훈련을 지속해왔다. 지난달부터는 어린 시절 인연을 맺은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도움을 받아 수원FC에서 몸을 만들었다.
수원FC 선수들의 훈련이 없을 때는 한국에 파견됐던 바르셀로나 코치가 주고간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덕분에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 이 관계자는 "바르셀로나 코치가 (이승우가)바로 경기에 뛰어도 되는 수준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주로 어느 수준의 팀에서 활동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팀 사정상 바르셀로나 B팀과 후베닐 A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두 팀 모두 성적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부진의 이유는 공격진"이라면서 "조금 더 급해보이는 쪽은 후베닐 A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 바르셀로나 B팀 경기에도 나설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승우는 출국에 앞선 오는 27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축구경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