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올 한 해 가장 큰 성과로 국내 리그의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꼽았다.
정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KFA 시상식에 참석해 '많은 성과를 거둔 2015년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K리그의 젊은 선수들이 약진한 것과 선의의 경쟁 체제가 갖춰진 것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올 한해 축구대표팀에는 끊임 없이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해 경쟁 체제를 만들어갔다. 이재성(23·전북), 권창훈(21·수원) 등은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했고, 황의조(23·성남), 이종호(23·전북) 등도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올 한 해 16승3무1패라는 호성적을 냈다. 80%의 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44골을 넣었고, 실점은 4골에 불과했다.
정 회장은 "얼마전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발표한 랭킹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종합 1위에 선정되는 기분 좋은 뉴스도 있었다"며 "슈틸리케 감독이 '큰 만족'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아주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년에도 중요 대회와 현안이 많다.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올림픽 예선, 남자 월드컵 최종예선 등이 열린다"며 "우리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1위가 될 때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으로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와 전국축구연합회의 통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생활축구회와 통합이라는 큰 과제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엘리트 축구와 생활 체육이 따로 운영되다 보니 (선진)축구문화를 형성하는데 외국과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되면 새로운 축구문화를 만들 계기가 될 것이다"며 "프로리그 뿐아니라 각급 학원축구에도 팬들이 생기는 등 문화가 바뀌고 산업이 커져 축구가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