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위기에 빠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음을 다 잡고 부진 탈출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히딩크 감독은 24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첼시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사실 시즌 중반에 내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내가 왔다는 것은 첼시에 예상하지 못했던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하지만 첼시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몇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팀을 도운 적이 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첼시는 17경기를 치른 현재 5승3무9패(승점 19)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불과 7개월 전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보기에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예상 밖 부진은 여러 말들을 만들어냈다. 급기야 선수들과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흘러나왔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들을 되돌아보기를 원했다. "선수들에게 축구에서는 여러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줬다"는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라고 했다. 회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도 거론했다. 지난해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아자르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히딩크 감독은 "모습만 돌아온다면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첼시는 오는 27일 왓포드전을 통해 복싱 데이 스타트를 끊는다. 29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라이벌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