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재활 중인 류현진(28)이 선발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의 희망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년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큰손'으로 활동했던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는 아직까지 잠잠하다.
선발 로테이션의 두 축 중 한 명이었던 잭 그레인키를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내줬다.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프 사마자, 자니 쿠에토 영입 등도 시도했지만 모두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빼앗겼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지만 신체검사 문제로 다시 돌려보냈다. 내년 시즌 선발 투수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스텐 사장은 당장 2선발을 메울 대안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답변을 내놨다.
그는 "선수를 얻는 법은 자체적인 육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트레이드 등 총 3가지다.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어떻게든 우리는 개막까지 팀을 만들어낼 것이다"며 "오클라호마시티의 트리플A팀에서 성장하는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그러던 카스텐 사장은 답변 말미에 "아직 브랜든 맥카시와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들 모두 내년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과 며칠 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매우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팀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부터 정상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이듬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확고한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그레인키에게 가려져 있어 그렇지 충분히 제 2선발감 활약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최근 120피트(약 36.6m) 캐치볼을 실시했다. 현재는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순 미국으로 돌아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