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서 나란히 활약 중인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완지 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는 오는 28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26일은 복싱데이로 이 주간에는 프리미어리그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양팀 모두 26일, 28일, 내년 1월2일까지 8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쌍용'이라고 불리는 기성용과 이청용은 이 기간 '코리안더비'를 준비 중이어서 국내 팬들에게도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경기에 출전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쌍용 더비'가 실현되는 셈이다. FC서울 출신에 학년까지 같아 절친으로 꼽히는 이들이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서로 만난 적이 없다.
먼저 프리미어리그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2009~2010시즌부터 세 시즌 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기성용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2012년 여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으나 이청용이 뛰고 있던 볼턴 원더러스가 앞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 2월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는 지난 5월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대결이 예정돼 '쌍용 더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기성용이 무릎 부상으로 팀을 이탈, 이번에도 이들의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7개월여가 지나 기성용과 이청용은 다시 만날 기회를 잡았다.
관건은 이청용의 출전 여부다. 이청용은 올 시즌 5차례 출전에 그쳐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저도 모두 교체출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지난 19일 치른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7분 만에 그림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는 26일 치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다시 한 번 실력을 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유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스완지전에도 출격이 예상된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 무패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9승2무6패(승점 29)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기성용의 스완지는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17경기에서 승점 15점(3승6무8패)을 올리는데 그쳐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이다.
기성용은 출전이 확실시 된다. 다만, 어깨가 무겁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부터 스완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8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던 그이지만 올 시즌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과 스완지 모두 우선 오는 26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23·토트넘)은 오는 26일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지난 9월20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침묵에 빠졌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교체출전에 그쳐 선발 자리에 위험 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다시금 진가를 드러내기 위해 득점이 절실하다. 8일 동안 3경기가 치러지는 복싱데이 주간이 오히려 손흥민에게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28일에는 왓포드 원정을 떠나 대결을 벌인다.
토트넘 핫스퍼는 지난달 28일 첼시전부터 내리 3경기(2무1패) 동안 승리하지 못했지만 지난 19일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바꿨다.
현재 7승8무2패(승점 29)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해외파 주중 경기일정
▲26일(토)
[EPL]본머스-크리스털 팰리스
토트넘 핫스퍼-노리치 시티
스완지 시티-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온(이상 자정)
[챔피언십]입스위치 타운-퀸즈 파크 레인저스(자정)
▲28일(월)
[EPL]크리스털 팰리스-스완지 시티
왓포드-토트넘(이상 자정)
[챔피언십]퀸즈 파크 레인저스-허더스필드 타운(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