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이대호의 팀 동료였던 마쓰다 노부히로(32)가 원소속 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남기로 했다.
2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마쓰다는 일본 야후 오크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프트뱅크 잔류를 표명했다.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마쓰다가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대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일본 진출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대호는 시즌이 끝난 뒤 마쓰다와 마찬가지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이달 초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여해 4~5개 구단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빅리그행에 더욱 가까워진 듯 보였다.
윈터 미팅을 마친 이대호 역시 귀국 인터뷰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진출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야 한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좌타형 1루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구체적인 협상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국 진출과 일본 잔류의 갈림길에 놓인 이대호의 거취는 해를 넘겨 내년에나 결론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의 거취와 관련 소프트뱅크의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 "(올해는) 날짜가 별로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확인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메이저리그 팀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일본 무대로의 복귀 가능성을 남겨뒀었다.
이대호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마이너리그는 뛰지 않겠다"면서 "만약에 (미국 진출이)안 된다면 나는 소프트뱅크라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소프트뱅크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는 현재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