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33)과 임창용(39)의 행보에 일본 언론도 계속 주목하고 있다.
닛칸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스포츠전문매체들은 30일 "오승환과 임창용이 이번주 중 약식기소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오승환과 임창용을 이번주 중으로 약식기소하고 벌금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매체들에서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일본언론 또한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해부터 2시즌 동안 한신 타이거즈의 뒷문을 지키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임창용 또한 2008~2012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128세이브를 수확했다.
닛칸스포츠는 "베팅 액수가 적고 중독성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둘 모두 다음 시즌 소속은 미정상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한신은 오승환과의 협상을 접고 마무리 후보인 마르코스 마테오를 영입했다. 국내로 돌아오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에 에이전트를 보내 진출을 타진하며 본인은 괌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 삼성의 2016년 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지만 여론은 차갑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서도 징계 수위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임창용은 지난 9월 오릭스 버팔로스에 직접 입단 의사를 타진했지만 오릭스의 거절로 실패했다. 일본 진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승환과 임창용은 지난해 11월 말 마카오에서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수억원대의 도박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4000만원대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