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27)가 내년 시즌 28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크 액시사가 운영하는 '리버애비뉴블루스'는 31일(한국시간) '김현수가 2016년 280만 달러, 2017년 420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볼티모어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00만 달러(약 82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아직까지 2년간 총액과 2017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선수 신분을 취득한다는 정도를 제외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연봉 지급 규모가 밝혀졌다.
올해 두산에서 7억5000만원을 받았던 김현수는 내년에 4배가 넘는 280만 달러(약 32억8000만원)를 받는다. 2017년에는 420만 달러(약 49억2000만원)를 보장 받게 된다.
여기에 박병호(29)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할 당시 일정 타석을 소화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보장 받거나 올스타 선정 또는 골든글러브 수상에 따른 옵션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매체는 또 김현수가 계약 기간 동안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는 동시에 2년 계약이 끝나면 연봉조정 신청 대상자가 아닌 FA자격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한편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MASN'은 이날 김현수의 수비 기용과 관련해 '우익수보다는 좌익수에 기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가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영입이 이뤄질 경우 김현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것에 대해 "김현수의 팔 상태 때문에 우익수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에게 좌익수가 적합한지는 보장되지 않았지만 볼티모어는 그에게 좌익수를 맡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