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기성용은 스완지와 맨유의 경기를 사흘 앞둔 30일(한국시간) '웨일스 온라인'을 통해 "맨유전에는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좋은 기억은 골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맨유와의 두 차례 정규리그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스완지는 지난 시즌 맨유에 모두 2-1로 이겼다.
그는 "앞서 내가 더 많은 득점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 실제로 득점을 했다"며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상대는 맨유다.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잃을 이유는 없다. 우리가 치고나갈 기회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스완지는 복싱데이 2연전(26~28일)을 1승1무로 마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26일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 경기 결승골이자 시즌 1호골까지 터뜨렸다.
기성용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는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이는 우리의 자신감으로도 직결된다.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경기(1승2무) 동안 패하지 않은 스완지는 다음달 2일 맨체스터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지난 8월 치른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는 스완지가 2-1로 이겼다.
기성용은 "앞으로 2~3경기가 우리 팀에는 중요하다. 맨유 이후 선더랜드, 왓포드 등과 맞붙는데 승점을 많이 쌓아야 리그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