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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해' 병신년 빛낼 92년생 스포츠 영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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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을 맞은 가운데 원숭이띠 스포츠 선수들이 '영광의 한 해'를 노리고 있다.

재빠르고 자신감이 넘치며 독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원숭이의 해를 맞아 활약이 기대되는 1992년생 스포츠 선수들을 정리해봤다.

우선 축구에서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그는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15년을 가장 빛낸 운동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이적 직후 5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부상과 팀 동료인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등의 물오른 경기력에 의해 빛이 가렸다.

하지만 2015년 마지막 경기인 29일 왓퍼드전에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에 팀을 2-1 승리로 이끈 것.

또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군대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손흥민은 오는 4일 에버턴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선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그의 활약과 더불어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축구에서는 2015년 K리그 영플레이어(신인)상을 거머진 이재성(전북 현대)이 기대주다.

2014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를 한 이재성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34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에 한몫했다.

그는 지난 3월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큰 힘을 보탰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혜를 받은 이재성은 현재 4주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눈에 크게 띄는 1992년생 선수가 없다. 하지만 잠재력을 지닌 선수를 본다면 두산 베어스의 이현호와 KIA 타이거즈의 유창식이 있다.

이현호는 지난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후반에는 선발로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4연승을 올려 팀이 3위로 준PO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은 유창식도 기대할 만하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기대했던 만큼 활약하지는 못했다. 구위에는 문제가 없지만 평정심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활용한다면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에서는 절친 라이벌로 알려진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김준일(서울 삼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승현과 김준일은 대학시절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를 이끌었으며, 프로 데뷔 후에는 신인왕 등을 놓고 격돌한 바 있다.

대한농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힌 이승현은 지난 2014~2015 시즌 평균 10.9득점 5.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준일은 루키 시즌 평균 13.84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승현과의 맞대결전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골프에서는 1992년생인 장하나(비씨카드)나 이정민(비씨카드), 이민영(한화) 등 3인방이 올해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컸던 탓이다.

특히 장타와 화끈한 플레이로 유명한 장하나는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세계랭킹 14위를 기록했다. 우승이 없었던 탓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준우승은 4번 달성해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는 4번 참가해 우승 2번과 준우승, 4위를 기록하면서 LPGA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민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KLPGA 3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우승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상금 4위(약 6억4243만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올해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박성현(22·넵스)과의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2년전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으로 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민영은 지난해 초 신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재활로 두 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영은 지난 시즌 상금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건강을 되찾은 그의 플레이를 기대하는 이유다.

배구에서는 OK저축은행의 주전 세터 이민규가 기대주다. 그는 이번 시즌 들어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팀의 중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까지 2015-2016 시즌에서 7연승을 달리며 15승5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리우올림픽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유망주 중에도 1992년생이 많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수원시청)이 부상을 딛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며, 런던 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이자 지난 12월 기준 올림픽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또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장미(우리은행)가 두 번째 '금'을 정조준하고, 양궁에서는 올해 리우 프레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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