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올림픽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린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4일 오후 11시2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 UAE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멤버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이영재(울산)의 선제골이 터진 직후인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UAE 수비진을 괴롭혔고, 대표팀에서의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황희찬은 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016년 첫 경기였다. 힘들었지만 2-0으로 이겼다"며 "경기 내용도 좋았고 만족한다"고 전했다.
앞서 황희찬은 소속팀의 반대로 신태용호의 국내 소집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지만 팀에 녹아든 모습으로 우려를 날렸다.
그는 "이전부터 형들과 호흡을 맞춰왔고, 두바이에 와서도 일주일간 다 같이 운동했다"며 "경기장 안에서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발전된 점도 많아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권창훈(수원)과 류승우(레버쿠젠)에게 공을 돌렸다.
황희찬은 "(권)창훈이 형이 항상 감독님이 주문하듯 뒷 공간으로 잘 빠져 들어갔고, (류)승우형도 잘 짤라들어갔다"며 "(덕분에)내가 그 뒤에서 잘 주워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팀이 꼭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내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열심히 할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