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신임 사령탑인 지네딘 지단(44) 감독이 첫 공개훈련에서 모든 선수들과 변함 없이 잘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5일(현지시간) 지단 감독이 이날 오전 레알 마드리드 팬 6000명 앞에서 가진 부임후 첫 공개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상대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이 자리에서 “나는 당신들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다. 이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됐다”며 “스쿼드의 모든 구성원들이 중요하고, 모두 그라운드에서 즐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가 첫 공개훈련에서 취임 일성으로 선수들과의 관계를 언급한 것은 ▲일부 스타 선수들과 라파 베니테즈 전 감독의 불화 ▲ 감독 해임에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레스 베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의 더 타임스는 “가레스 베일이 전임 감독의 퇴출에 극히 실망했고, 현재 그의 진로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 진전에 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단 감독은 훈련 뒤 기자들과 만나 “베니테즈 감독이 팀을 떠나게 돼 그(가레스 베일)가 실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는 내게서도 전임감독 못지 않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레스 베일은 팀을 위해 중요한 선수이고 최근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그 사실말고는 어떤 것도 얘기하기 힘들다. 그는 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4일 베니테즈 감독을 7개월만에 해고하고 지단을 그 후임에 선임했다.
구단이 베니테즈 감독을 전격 해임한 것은 리그 3위인 팀의 성적 부진 못지 않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한 팀 고참선수들과의 불화 또한 한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