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28)가 데뷔 첫해 1번타자와 좌익수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7일(한국시간) 올 시즌 볼티모어를 전망하며 김현수가 1번타순에 있는 예상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를 포함해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마크 트럼보, 외야수 L.J. 호스 등 영입 선수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의 경우, 볼티모어의 두 가지 단점인 왼손타자와 출루율을 보완해 줄 것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정호(피츠버그)의 길을 따르고 있는 김현수가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지난해 KBO리그에서 출루율 0.438을 기록했다. 볼티모어가 뛰어난 FA 외야수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주전 좌익수로 뛸 것이다"고 했다.
뛰어난 좌타자가 많지 않은 볼티모어는 지난해 팀 출루율이 0.307로 전체 30개 구단 중 24위에 그쳤다. 김현수의 합류에 기대하는 이유다.
그러면서 김현수가 1번타순에 있는 예상 라인업을 소개했다.
2번 매니 마차도(3루수)-3번 애덤 존스(외야수)-4번 맷 위터스(포수)-5번 트럼보(1루수)-6번 조나단 스쿱(2루수)-7번 지미 파레디스(지명타자)-8번 J.J. 하디(유격수)-9번 놀란 레이몰드(우익수) 순이었다.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대형 외야수들이 FA 계약을 맺지 못한 가운데 USA투데이는 "볼티모어가 이들과 계약할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 세스페데스가 볼티모어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입이 이뤄질 경우, 김현수는 지명타자로 메이저리그 적응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날 USA투데이의 전망은 현재까지의 영입 상황을 기초로 이뤄졌다.
아시아에서 온 새내기를 1번타자 겸 주전 좌익수로 전망할 만큼 김현수에게 거는 현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