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16일 비자금 693억원을 조성하는 등 9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고 계열사에 2천100억원대의 손실을 끼쳐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횡령 및 배임 범행은 범죄가 중대하고 폐해가 크다. 법과 원칙을 일시 포기하는 게 국가 경제에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엄정히 단죄해 기업경영이 좀 더 투명해져야 한다"며 징역 6년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재계 2위의 대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최고 경영진인 피고인들이 공모해 개인 용도로 회삿돈을 횡령하고 부실 계열사의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전가해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투명한 책임경영이 요구되는 시대에도 구태의연한 대규모 횡령ㆍ배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정몽구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로 큰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반성을 많이 했다. 회사가 지금 매우 어렵다. 기회를 허락해 주시면 현장경영, 품질경영, 글로벌경
윤여철 현대자동차 사장(울산공장장)이 15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전격 방문, 박유기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파업철회를 요청했다. 윤 사장은 이 날 오전 8시30분께 박수철 상무 등 소수의 수행원과 함께 노조사무실을 직접 방문했다. 윤 사장은 노조위원장실에서 박 위원장과 20여분간의 면담을 갖고, "회사의 생산손실과 근로자 임금손실, 협력업체 및 국가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파업 방침을 철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이어 "성과금 차등지급은 지난해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서에 따른 것"이란 원칙을 다시 강조하고, "이번 사태로 인해 (노조가 원하는) 추가 성과금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윤 사장은 그러나 "올해 많은 성과를 낼 경우 예년보다 나은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윤 사장이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노조 사무실을 방문, 대화 재개를 시도했다"며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사무실을 찾아갔다"고 방문취지를 밝혔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는 남성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직장 찾기를 포기한 남성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직장을 구하기가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에 밀려 구직 의사를 아예 접는 남성이 늘어난 것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인 사람 중 주부.학생처럼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사람) 가운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음\'으로 응답한 이들이 12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명(3.2%) 늘었다. \'쉬었음\'은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경우다.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남성은 103만3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쉬었음\'이라고 밝힌 여성은 2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3.2%)이 줄었다.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거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나타내는 \'구직 단념자\'도 남성은 늘고, 여성은 줄었다. 남성 구직단념자는 7만5000명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계속적으로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히며 집값 잡기의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14일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환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달라지는 것과 같지만 시장 안정,공급 확대,투기수요 관리,서민주거 안정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이 장관은 "과거에는 대책을 한번 내 놓으면 효과가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요즘은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상황에 맞게 대책을 시시각각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약가점제 도입 시기를 2010년에서 올해 9월로 대폭 앞당기기로 하면서 청약에 불리해진 수요자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이 장관은 공급확대 정책도 꾸준히 펼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 장관은 분당급 신도시 건설과 관련,"현재 다양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는 신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신도시 발표에 따라 해당 지역과 인근의 땅값이 올라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부작용을 막는 대책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1·
1.11대책의 영향으로 판교에서 분양될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를 인근 시세의 80% 선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판교 주상복합아파트는 작년 4월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 8월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와 달리 택지가 아닌 상업용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배제됐었다. 판교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40-50평 중대형이어서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실제 분양가는 인근 시세의 80% 수준에서 정해진다. 건교부와 사업 시행자인 토공 등은 채권입찰제 시행에 따른 분양가 인하폭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30-40%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유엔알의 박상언 대표는 "통상 유망 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20% 가량 높은 선에서 정해진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채권입찰제 시행으로 40%는 낮아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해외에서 고가 사치품을 구입,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여행객이 고급 시계와 핸드백, 귀금속 및 보석류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 유치된 건수는 모두 3만5천636건으로 전년의 2만8천319건에 비해 25.8% 늘어나면서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관 유치건수는 2002년 5만5천530건에서 2003년 4만5천860건으로 크게 준 이후 2005년까지 3년째 감소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한약재가 64건으로 전년보다 137.0%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핸드백도 4천329건에서 1만173건으로 135.0% 증가했다. 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시계도 6천13개로 전년의 2천942개보다 104.4% 늘어났고 구두도 전년에 비해 69.6% 증가한 763켤레였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객으로 부터 압수된 고급 주류는 2천717병이었다. 이는 전년의 2천181병에 비해 24.6% 늘어난 것이다. 의류와 귀금속ㆍ보석류도 각각 39.4%와 10.1% 증가한 5천445개와 317개가 압수됐다. 세관 관계
다국적 커피 전문업체 스타벅스가 비슷한 상표의 등록을 취소해 달라며 국내 중소업체 엘프레야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법원이 엘프레야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스타벅스와 엘프레야의 상표는 겉모습이나 호칭 등에서 전체적으로 다르다”며 “스타벅스가 자사 상표를 활용해 영업한 기간과 광고 방법 등을 비춰볼 때 상표가 등록 출원될 때까지 널리 알려진 상태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3년 12월 특허심판원에 엘프레야가 사용하는 ‘스타프레야’라는 상표와 로고가 ‘스타벅스’와 비슷해 권리를 침해 당했다며 등록을 무효로 해달라고 청구했지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특허법원은 지난해 3월 “두 상표의 ‘스타’부분은 일반적인 단어로 식별력이 상당히 약할 뿐 아니라 두 상표 모두 영문자를 붙여 이뤄진 것이므로 호칭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면서 “로고도 스타벅스는 ‘인어공주’, 엘프레야는 ‘여신’이기 때문에 유사상표로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부동산 가격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통화정책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4.50%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작년 8∼9월과 비교했을 때 그 사이 달라진 것은 아파트 값이 또 한번 뛰었다는 점"이라며 "아파트값 부담이 현재 안심해도 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융기관의 여신증가 속도가 여전히 빨랐으며 감속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을 통해 집값 잡기와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국세청이 오는 31일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 신고 마감을 앞두고 야간업소 출연 등을 통해 고소득을 올린 일부 연예인을 비롯해 병ㆍ의원과 학원 등 총 5,976명을 개별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국세청은 11일 “신고 대상자는 오는 31일까지 지난해 매출액 등을 기록한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성실신고를 하지 않으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ㆍ납부 이후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된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자 중 의료업 4,463명, 학원업 1,343명, 연예인 43명, 기타 127명 등 개별관리 대상자와 대규모 사업자에 대해서는 신고내역을 현장확인 등을 통해 조기에 검증할 방침이다. 신고 대상자는 전체 개인 면세사업자 107만명 중 병ㆍ의원, 학원, 주택임대업, 대부업, 농축수산물 도ㆍ소매업, 연예인, 상품권 판매업자 등 50만명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이 3억원을 넘지만 납세성실도가 저조한 연예인을 비롯해 밤무대 활동이 왕성한 트로트 가수와 고소득 개그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자가 계약 해지 또는 계약 만료 2년이 넘도록 찾아가지 않은 휴면 보험금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1천56만건에 5천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또 1건당 휴면 보험금은 평균 4만8천원이며, 100만원 이상의 고액 휴면 보험금도 7만6천건(2172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사나 은행,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전국은행연합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휴면계좌 통합 조회’란을 이용해 휴면 보험금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자신이 휴면 보험금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소비자는 해당 보험사의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와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3일 안에 휴면 보험금이 입금된다.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둘러싼 김흥주씨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당시 골드상호신용금고가 부실 금고가 아니었다고 밝힘에 따라 골드상호신용금고의 실제 부실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골드상호신용금고는 부실 상태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금고였다"면서 "다만 주식 배당이 잘못돼 금감원의 지적을 받았을 뿐 결코 부실 금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골드상호신용금고는 부실 금융기관에 내려지는 적기시정조치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부실 우려가 있는 금융기관들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려야 하며 부실 정도에 따라 경영개선권고와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 단계별로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지지만 골드상호신용금고에는 이런 조치가 없었던 것. 당시 공시자료 확인 결과 김흥주씨가 인수를 시도하기 바로 직전인 2000년 12월말 기준 골드상호신용금고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3.83%였다. 또 2000년 6월 부실금융기관이었던 우풍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면서 자기자본에 포함된 경영정상화 차입금 1천289억원을 계산하지 않은 2000년 6월말 기준 BI
8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한미 간 기술적 협의\'가 연기됐다.농림부 가축방역과 관계자는 이날 "현재 협의 일정을 조정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 1일 한미 양국이 8~9일 서울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기술적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이 관계자는 협의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아직 입장 정리가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미 FTA의 최대 장애물로 떠오른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미 간 협의에서 미국 측은 그간 세 번에 걸쳐 한국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송·폐기 조치의 이유가 됐던 뼛조각의 정의, 엑스레이 검출기를 통한 전수검사 방식의 적절성, 반입물량 전체에 대한 반송·폐기 조치의 타당성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이런 내용의 예산낭비 사례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중앙정부가 160억원짜리 고가 건물을 매입한 뒤 2년간 사용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시민들로부터 받았다. 또 미군부대가 사용하지 않는 도로를 확장하는데 지자체가 20억원을 투입한 것도 세금낭비라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주민등록 말소자에게도 지방세.교통과태료 고지서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의원들의 세미나에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도 예산낭비 사례로 신고됐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이런 내용의 예산낭비 사례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이밖에 ▲경로당 건립 등에 국고지원이 이뤄지면서 불필요하게 자주 건립.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정류장이 너무 가깝게 세워져 있으며 ▲인도 아스콘포장 공사를 한 뒤 얼마후에 하수도공사를 위해 포장을 파헤치고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