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적 감수성으로 여성문제 접근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해마다 90% 넘는 높은 관객점유율을 자랑하는 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로 7회를 맞았다. 다음달 8~15일간 신촌 복합문화공간 아트레온 3개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7개부문 27개국 90여편의 영화와 함께, ‘감독과의 대화’ ‘국제포럼’ ‘쾌걸여담’ ‘섹션포럼’ ‘핸드인핸드’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영화제 관계자가 “올해는 기대를 해도 좋을 만큼 풍부하게 준비했다”고 자신할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7회 영화제의 눈여겨볼만한 특징이 무엇인지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다양한 시선변방에 대한 관심이라는 여성영화제의 정체성에 맞게 올해는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올해는 아프리카 그리스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다소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서유럽중심주의적인 텍스트에서 탈피한다. 체코 뉴웨이브의 주도적인 인물인 베라 히틸로바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감독특별전과 익숙하면서도 낯선 곳, 터키여성영화를 찾아가는 터키영화 특별전은 서울여성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기획이다. 다큐멘터리의 강세최근 각종 영화제에서 다큐는 확실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숲’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나무다. 하지만 ‘숲’은 나무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다. 나무는 스스로 숲을 이룰 수 없다. 때로는 강물에 씨앗을 띄워 보내 빈 땅을 찾고, 곤충과 바람의 도움을 받아 수분을 일으킨다. 나무는 새 곤충 바람 비 물 흙 인간을 비롯해 세상 모든 것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따라서 나무는 나무라는 하나의 생물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알렝 니엘 퐁토피당 지음사계절출판사 펴냄/ 8,000원 생태 그물 속에서 나무를 이해하다최근 아동 교양서 가운데 유독 강세를 띄는 분야가 바로 생태 관련 도서지만 대부분 도감이나 의인 동화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 한계. 프랑스의 ‘나무 박사’ 알렝 니엘 퐁토 피당의 글에 일러스트레이터 로랑 코르베지에와 기록화로 유명한 피에르 엠마뉘엘 드케스트의 그림이 조화를 이룬 ‘나무의 비밀’은 도감도 의인화 동화도 거부하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정통 논픽션을 지향한 새로운 개념의 생태 아동 도서다. 나무를 숲이라는 거대한 생태 그물망 속에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이 책은 숲이라는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나무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간다. 번식 방법, 뿌리의 역할, 기
[뮤지컬] 청혼결혼에 관한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세미뮤지컬. 전상혁 작가는 결혼을 열매맺기 또는 사랑의 최종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젊은 청춘들의 맹목적인 신념이 빚는 아이러니의 파장을 그대로 표현해보기 위해서 옴니버스를 택했다고 한다. 방송가에서 이미 시트콤 코미디 등에서 대본을 쓰며 이름을 알린 작가는 이 작품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유쾌한 농담 속에 시대의식을 뒤섞은 블랙코미디의 형식을 선택해 내공을 발휘했다. 4월2~17일/ 대학로 단막극장/ 02-533-4106 [연극] 폭력과 백합‘하얀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가 안정효의 1995년작 중편소설 ‘백합은 이렇게 죽는다’를 연극화했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동 한 그릇’ 등 대학로에서 작품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던 연출가 김동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일명 ‘콜롬보 부인’이라고 불리는 수다쟁이 아줌마가 옆집에 이사온 수상한 부부의 과거를 파헤쳐나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과 교사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하여 우리사회의 폭력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원작이 갖는 작품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콜롬보 부인의 호기심과 옆집 여자의 비밀
젊은 극작가 제리는 친구의 애인인 아만다에게 첫 눈에 홀딱 반한다. 제리는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통해 아만다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자신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새로운 사랑에 돌입한다. 짜릿한 행복도 잠시, 제 멋대로 이기적인 성격에 섹스분위기가 잘 안 잡힌다는 이유로 잠자리마저 거부하는 아만다의 까다로움에 제리는 난감하기만 한데. 설상가상 가수를 꿈꾸는 아만다의 엄마까지 찾아와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제리는 답답한 마음에 모든 일에 참견하고 조언하기 좋아하는 친구 도벨에게 속을 털어놓지만 그의 충고는 여자친구의 뒷조사를 하라거나 총이 필요하다는 둥 황당하기만 하다. 하지만 점점 도벨의 이야기에 솔깃해진 제리는 그의 충고를 실행해보기로 한다. 소심하고 지적인 뉴요커의 한바탕 말잔치‘애니씽 엘스’는 말 많고 고급스러운 유머들로 가득한 전형적인 우디 앨런표 로맨틱 코미디다. 앨런은 이 영화에서도 역시 감독 각본을 맡고 출연까지 했지만, 주연은 그의 영화 중 드물게 청춘 남녀들이 맡았다.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제이슨 빅스와 ‘슬리피 할로우’ ‘섹스의 반대말’ 등에 출연한 크리스티나 리치가 귀여운 청춘 캐릭터들을 연기했고, 대니 드비토를 비롯해 연극무대와 TV에
무서운 성장세로 질주를 거듭하던 대한민국 경제가 기우뚱거리고 있다. 사회 전반에 팽배한 논리처럼 한국경제는 정말 역동성을 잃었을까? 남은 길은 퇴락뿐일까? ‘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의 저자 이원재는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오해’라고 주장한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월스트리트에서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그는 한국 소비자와 기업 심리를 위축시킨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정보가 비관론자들의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일갈한다. 경제는 심리다저자가 근거 없는 비관론을 경계하는 이유는 비관론이 곧 한국 경제의 목줄을 죄는 쇠사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제되지 않은 좌절, 사실 왜곡, 논리 비약 등 비관론은 언론의 입을 통해 해외로 흘러나가 외국인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결국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소비와 투자 침체를 불러온다는 논리다. 가령 2005년 경제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경제 예측 기관들의 전망을 놓고 ‘한국경제가 역동성을 잃었다’는 비관론을 펼치지만, 한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예상되는 나라들은 적도기니(16%) 이라크(10.3%) 중국(8.1%) 등이다. 세계의 어느 경제 전문가도 한국을 인구 50만의 아프리카 서부국가 적
“어렸을 때 미국에 이민 가 살면서 그 곳에서 성공해야겠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가졌다. 성공한 동양인 배우가 되고야 말겠다는 꿈.” 현재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성공으로 미국에서도 지명도 높은 한국인 배우가 된 김윤진은 자신의 미국 진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같은 ‘할리우드 드림’은 그녀만 간직한 것이 아니다. 많은 동양 배우들이 세계 영화의 중심인 미국에서의 성공을 꿈꾸고 도전해왔다. 90년대부터 주윤발, 성룡 등 홍콩 배우들의 미국행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계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로스트’로 ‘대박’ 터뜨려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해 남태평양 이름 모를 섬에 떨어져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야 하는 14명에 대한 기록을 담은 미국 ABC TV 미니시리즈 ‘로스트’는 미국 안방극장의 손꼽히는 히트작이다. ABC가 사운을 걸고 제작한 이 시리즈는 영화 ‘아마겟돈’과 ‘미션 임파서블3’를 쓴 스타 프로듀서 J. J. 에이브러험이 제작을 맡았고 회당 제작비를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6억 원을 쏟아 부었다. 극중 무인도를 재현하기 위해 하와이주의 한 외딴 섬을 통째로 빌려 찍기도 했다
스포츠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의 핵심은 ‘승리’에 있다. 이 승리는 게임에서 이기는 것으로 표면화되기도 하고 ‘졌지만 이긴’ 다소 철학적인 승리로 내재화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우리는 투쟁하는 자를 응원하고 그가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 인생의 난관들이 그렇듯 상대는 ‘록키4’처럼 냉혈하거나 ‘소림축구’처럼 악질적이거나 혹은 ‘쿨러닝’처럼 좋은 조건에서 훈련한 엘리트들이다. 주인공은 무조건 그들을 이겨야 한다. 스포츠 영화에서 적은 적일뿐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타인도 나처럼 절박하고 힘겹다. 적이 없는 스포츠 영화인생 막장에서 모든 것을 건 두 남자의 복싱 사투를 그린 ‘주먹이 운다’는 그 누구도 응원할 수 없는 독특한 스포츠영화다. ‘사연 없는 인생 없다’는 영화의 대사처럼 링 위의 두 남자는 공평한 인생 역정을 안고 있다. 영화에서는 통상 주인공의 삶만이 특별하지만 실제 인생에서는 개개인의 삶은 개개인에게 모두 특별한 것이다. 만약 드라마 ‘겨울연가’가 배용준과 최지우에게 일어나는 드라마틱한 일들이 주변인물들에게도 계속 벌어지는 것으로 진행된다면 혼란스러운 코미디가 될게 뻔하다. 하지만 현실은 바로 그 혼란에 가깝다. ‘주먹이
‘연예계의 쓰나미’로 불리는 X파일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연예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광고대행사와 여론조사기관을 형사 고소하고 해당 광고대행사가 추진하는 광고의 출연 거부까지 결의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전국언론노조도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각계에서 입장 표명과 사건 해결로 요란하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X파일은 연예인과 언론, 그리고 대중에게 또한 쉽게 아물지 않은 상처를 남길 듯 하다. X파일 파장은 대중문화의 그늘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언론과 인터넷이 유포하고 뒤늦게 반성X파일에 대한 첫인상은 누구에게나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무려 99명에 이르는 연예인 한 명 한 명에 대해 매력에서 소문까지 말 그대로 ‘파일’로 정리된 자료가, 그것도 지명도 높은 기자들의 진단을 바탕으로 유명한 기획사의 이름으로 제작되었으니 충격적인 서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자료의 내용은 한심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파일에 응답 대상자로 기록된 기자들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취향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연예인에 대한 평가나 풍문들이 대부분이었다. 술자리에나 오르내릴법한, 한 마디로 논할 가치가 없는 수준이었던 것. 초기 X파일을 보
'불황을 뚫는 7가지 생존 전략'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경제 불황으로 ‘실패’가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된 시점에 ‘패자부활’을 노리는 사람들을 위한, 또는 실패에 대비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불황을 뚫는 7가지 생존전략’은 사업 실패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한국 기업 현장의 보고서이자,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끌어올리는 경영 지침서다. 한정화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12,500원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 짓는 요인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자, 국내 기업 현장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저자는 10여년간 실패로 사라져간 기업과 경영자들에 관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직접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성공을 가로막는 실패의 주된 원인을 ‘7가지 함정’으로 설명했다. 사업 실패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아이템 선택의 잘못이다. 아이템 선택의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경험 부족, 사업성 분석 과정의 간과, 근거 없는 낙관적 사고 등이다. 이러한 ‘선택의 함정’을 극복하는 법으로 저자는 ‘사업 타당성을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지 말 것’ ‘붐이나 시류에 편승하지 말 것’ 등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공연 [클래식] 무용과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생활 속의 클래식을 전파한다는 목적으로 친숙한 선율과 함께 신나는 무용, 그리고 연주곡과 작곡가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 음악회.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과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등 클래식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을 들려준다. 이번 연주회는 그리그 ‘아니트라의 춤’ 폰키엘리 ‘시간의 춤’ 비제의 ‘카르멘 간주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가 춤과 함께 펼쳐진다. 그 외 드라마 ‘천국의 계단’ 삽입곡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와 CF음악으로도 친숙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1월9일/ 금호아트홀/ 02-581-5404 [콘서트 드라마] 길 위에서작곡 작사 편곡 등 음악적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이 실제 무대 위에서 명곡들과 대중적인 락 선율을 들려준다. 젊은 시절의 이루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꿈과 희망을 락 선율 위에 표현하며 한편의 드라마와 콘서트를 동시에 보여준다. 음악의 길을 가던 친구들이 자신의 생계문제와 서로간의 음악적 갈등으로 인해 각자의 길을 가다가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때는 자신의 전부였던 음악이 현실의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서 포기
왕국이 있다. 그 안에 김준평이 산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쁜 형용사로 설명이 가능한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괴물’처럼 살았던 사내. 폭력은 그가 왕국을 다스리는 제일 요긴한 도구였으며 그런 그 앞에서 감히 대적할 자 아무도 없다. ‘피와 뼈’는 김준평이 남긴 파란만장한 일대기의 기록이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피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뼈로, 그렇게 육신 하나만을 의지해서 고집스레 괴물처럼 살다간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현존하는 재일 조선인 1세의 일대기 담은 대작제11회 일본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양석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피와 뼈’는 재일 한국인 감독 최양일과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감독인 디카노 다케시가 의기투합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원작이 픽션이면서도 현존하는 모델(양석일 작가의 아버지)을 기반으로 재일 조선인 1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대작인 만큼 영화는 숙명적으로 당시 격동의 시대 배경, 오사카의 풍광, 재일 조선인 사회의 생활상, 언어 등을 선명하게 영상으로 옮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현해탄을 건너와 유랑하는 민족의 비극적 인생을 드라마틱한 엔터테인먼트
권선무 지음바다출판사/ 8,000원 대규모 수능 부정 사건이 드러남에 따라 대입시험의 공정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느끼게 됐다. 그런데 ‘커닝’을 막으면 시험은 공정해지는 것일까? ‘서울대는 왜 있는 집 자녀만 다닐까’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세금을 주된 재원으로 운영되는 국립 서울대는 전문직 종사자가 생산직 근로자보다 27배, 농어민보다는 30배나 더 많이 자녀를 입학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전문직 자녀 서울대 신입생의 1/4이 책은 서울대 신입생들에 대한 5년간의 자료를 가지고 신입생 아버지들의 주된 직업과 성장지역, 계층의식을 비교했다. 결과는 한국 사회의 계급을 뚜렷이 인식시켜준다. 사회 경제적으로 상위를 점하고 있는 전문직의 아버지를 둔 비율은 2000년 이후 5년간 거의 변화 없이 서울대 신입생의 1/4을 차지했다. 반면 농어민 가정 출신의 신입생은 극소수인데다 그나마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000년에 3.5%였던 이 수치는 2004년에 2.0%로 차츰 하락했다. 주 성장지역이 서울인 학생의 비율은 5년 전체를 합산할 경우 42.4%에 달해 전국 고3 졸업생 중 서울 출신 비율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
문화상품의 활발한 유통을 위한 시장이 열린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어우러지는 예술장터, APM2005(Arts Program Market 2005)가 이달 17~18일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에서 개최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프로그램이 추가돼 규모와 내용면에서 대폭 학대됐다. 선정 프로그램 총 196건APM2005는 문화관광부가 문예회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복권기금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방문예회관 특별공연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울러 갖춘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정, 지방문예회관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이후 약 3주간의 공모와 민간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총 196건으로서 공연이 103건, 문화예술교육 부문이 93건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접수된 작품 수에 따라 분야별 선정 건수를 배정했다. 연극이 44건으로 가장 많고 무용 20건, 음악 24건, 국악 15건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공연 전시 강연 감상 비평 창작 체험 등 다양한 교육 형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