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북으로 돌아가고 싶어 상투적인, 하지만 깔끔 유쾌한 코미디 ‘ 동해물과 백두산이 ’ 유치하겠다. 백두장교 동해병사 북한 컴백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이 영화, 포스터나 예고편을 딱 봤을 때 일단 드는 생각이다. ‘휘파람 공주’ ‘남남북녀’ 등 북을 소재로 한 코미디가 저질의 늪을 헤매다 흥행전선에서 무참히 깨어진 기억이 있는 대중들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또한 그 맥을 잇는 그렇고 그런 코미디일 거라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일단, 남한에 난파한 북한 장교와 병사가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스토리 라인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거기다 최근 ‘천년호’로 다소 아성이 무너지긴 했지만 흥행메이커 정준호가 등장한다. 그리고 결정타. 이 영화의 감독 안진우.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의 데뷔작 ‘오버 더 레인보우’를 떠올린다면 최소한 이 영화가 민망한 코미디가 아닐 것이라는 추론에 이르게 된다. 저질 개그 피하고, 감정 과잉 조절해 폭풍을 만난 북한 장교와 병사. 파도에 떠밀려 기절했는데 눈을 떠보니 피서철 남한 동해안이라면?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일단 수영복 차림의 쭉쭉빵빵 미녀들에게 입이 딱 벌어질
원숭이띠 이모저모 악귀야 물렸거라, 나라 지킴이 납신다! 벽사와 수호, 부귀와 장수 상징하는 잔나비 올해 2004년은 갑신(甲申)년 잔나비 해다. 잔나비 즉, 원숭이는 십이지 가운데 아홉 번째에 해당하며 시간으로는 오후 3시에서 5시, 달로는 음력 7월, 방향은 서남서를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원숭이의 생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예부터 원숭이가 살지 않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원숭이와 관련한 전통문화와 민속이 빈번하고, 속담과 노랫말 가사에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원숭이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학예연구관과 ‘열두 띠 동물 이야기’ 저자이자 고려대학원 사학과 김경복 씨의 도움으로 원숭이와 관련한 속설과 풍습, 원숭이 띠의 성격 등을 알아보았다. 십이지 가운데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잔나비 즉, 원숭이는 시간으로는 오후 3시에서 5시, 달로는 음력 7월, 방향은 서남서를 의미한다. 또한 원숭이는 건강, 성공, 장수, 수호 등의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히지만, 사람을 너무 많이 닮은 모습, 간사스러운 흉내 등으로 동양에서는 불교
“고구려 중국에 넘어갈 판, 밤잠도 안 온다” ‘동북공정’의 진행 상황과 전망, 고구려연구회 서길수 회장 인터뷰 고구려사를 놓고 한중 양국이 떠들썩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이 알려져 학계는 물론, 국가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정부는 2002년 2월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역사 약탈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가 심각성을 깨닫게 된 것은 작년 7월 북한 고구려 벽화고분의 세계문화유산등록이 중국의 견제로 좌절되고 부터다. 중국은 반대로 거액을 들여 집안일대 고구려유적을 정비하고 고구려고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중이다. 심사결과가 발표되기까지는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급한 상황이다. 고구려 연구에 천착해온 고구려연구회 서길수 회장(서경대 교수)을 만나 동북공정과 대처 방안,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서 회장은 “한국인들 가슴에 새겨진 식민사관과 사대주의 사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의 우수성을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고구려사 연구에 매진, 1986년부터 수 차례 중국을 방문해 생생하고도 방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왔다. 서 회장은 고구려사
영화 속 자동차가 눈앞에 꿈의 슈퍼카 다 모였다 ‘헐리우드 모터쇼’ '도와줘, 키트!' '네! 마이클!'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TV외화시리즈 '전격 Z작전'의 '키트' ‘007’ 영화에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수륙양용 스포츠카, 비상한 인공두뇌로 첩보작전을 펼치는 ‘전격 Z 작전’의 ‘키트’, 과거와 현재의 메신저 ‘백투더퓨처’의 ‘디로리안’, 하늘을 나는 마법의 자동차 ‘해리 포터’의 ‘포드 앵글리아’….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을 영화 속 자동차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올 4월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펼쳐지는 헐리우드 모터쇼(www.ehollywood.co.kr)가 그것. ‘007존’ ‘식스티 세컨즈’ ‘미스터빈 존’ ‘백투더퓨처 존’ 등 다양한 테마별로 분류, 최고의 오리지날 슈퍼카 60여대를 전시했다. 헐리우드 모터쇼에 등장한 영화보다 인상적이고 배우보다 매력적인 최고의 슈퍼카 6대를 소개한다. 치티치티뱅뱅 - 치티치티뱅뱅 유럽 사람들에게 ‘기억나는 영화 속 자동차’를 물어본다면 10명중 최소 8명은 ‘치티치티뱅뱅’을 꼽을 것이다. 우리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 만큼 유럽지역에서 유명한 동화 ‘
손끝으로 빚어내는 그때 그 시절 닥종이에 생명 부여하는 인형작가 강소희 “이 녀석! 너도 한번 당해봐라.” “아야!” 동네 개구쟁이들이 사정없이 똥침 복수를 하며 신나게 뛰어 논다. 그 옆으로 여자와 남자 아이들이 한데 뒤섞여 말뚝박기를 하고 있다. 술래팀의 여자아이가 허리를 숙인 사이 장난꾸러기 남자아이가 치마 속을 훔쳐본다. “얼레리꼴레리 나는 봤지롱∼” “야! 너 잡히면 죽어!” 그리운 그 시절. 엄마 몰래 냄비로 엿 바꿔먹었다가 눈물이 쏙 빠지게 꾸지람을 듣기도 했고, 설탕뽑기 집 앞에서 한참을 침 발라가며 별모양을 만들곤 했던 그때, 어린 시절 기억들. 넉넉하진 않았지만 가슴만은 푸근했던 그때의 아련한 추억들을 강소희(48) 씨는 인형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작년 6월 한 ·일 월드컵 1주년 기념, 일본작가와 '축구하는 인형' 전을 열었던 작가 강소희. 그녀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인형의 눈코입이 없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똑가은 상황인데도 누군가는 재밌게 보고, 누군가는 슬프게 보기 때문에 표정을 보는 이의 몫으로 남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절대 팔지 않는 작품들 집 안 한가득 인형들이 소곤소곤 대는
무제 문서 떴다! ‘원조얼짱’ 응삼이 연기경력 30년만에 최고 전성기 맞은 탤런트 박윤배 그야말로 응삼이 복터졌다. 양촌리 노총각 응삼이, 탤런트 박윤배(51) 씨가 드디어 연기경력 30년만에 확실히 떴다. 인터넷 인기검색어 상위권 랭크에 이어, 다음에 마련된 팬카페 회원수가 벌써 2,000여 명.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재학시절에 찍은 사진 한 장이 이처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줄이야 누가 예상했겠는가. ‘응삼이’에서 ‘원조얼짱’으로 상향조정된 그는 이제 방송, 영화, 신문, 광고 등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는 한마디로 잘 나가는 ‘스타’가 됐다. 양촌리 노총각으로 살아온 22년 22년간 그에게 ‘월급’을 줬던 MBC ‘전원일기’가 끝날 때 ‘이제 응삼이 뭐 먹고사나’를 걱정하는 시청자가 꽤 있었을 것이다. 응삼이 본인도 왜 그런 걱정이 없었겠는가? ‘전원일기’의 다른 배우들이 그간 다른 드라마에서 종종 모습을 보여왔던 것에 비해 그는 오로지 응삼이로만 살아왔고, 때문에 드라마가 종영하면 그의 연기인생도 막 내리는 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SBS ‘헤이헤이헤이’에서 한약 잘 못 먹어 늙어 보이는 25살 총각을 연기하면서 그는
무제 문서 공 연 춤추는 원숭이 빨간피터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새롭게 각색,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현대인간 사회의 모순을 파헤쳤다. 생포된 원숭이 ‘피터’의 자유를 얻기 위한 사투와 생각과 관찰이 주된 내용으로, 연출가, 연기자, 시인으로 활동중인 장두이의 모노드라마로 구성됐다. 12월4일∼1월25일/ 알과핵 소극장 문의 : 02-3673-1545 풀몬티 영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풀몬티’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실업자들이 가정과 친구, 생계를 위해 극장 스트립쇼를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주변의 비웃음과 만류에도 쇼를 준비하고, 옷을 벗는 행위를 통해 실업의 고통과 가정불화, 가부장적 통념에서 벗어나 희망을 이야기 한다. 개그맨 임하룡, 탈렌트 변우민 등 출연. 12월6일∼1월18일/ 한전아츠풀 문의 : 02-2272-3001 싱어롱 산타 2002년 미국에서 관객과 비평가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가족뮤지컬 ‘싱어롱 산타’의 첫 아시아 공연. 엉뚱발랄한 산타가 빨간옷을 거부하고 새로운 색깔의 의상을 입으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으로,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등 익숙한 곡들이 삽입됐다. ‘아름다운 가게’와
무제 문서 핸드폰 켜고 영화 보세요 이국 문화와의 행복한 접속, ‘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건물 옥탑. 30여명의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미묘한 열기로 20평 남짓한 공간이 뜨겁다.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가 하면, 노래를 따라하며 박수를 치기도 한다. 미모의 스타가 등장하면 여기 저기에서 휘파람 소리도 심심지 않게 들린다. ‘와∼’ ‘저런’ ‘좋아 그거야’ 등 과장된 감탄사와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콘서트 현장인가 싶지만 사실 상영관 장면. 작은 스크린에서 생소한 영화가 펼쳐지고, 대부분 20∼30대로 보이는 관객들은 좌식 의자에 편안히 등을 기대고 자유롭게 영화를 즐기고 있다. 스크린을 손가락질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기도 한다. ‘아니, 무식하게 영화를 떠들면서 보다니’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곳에서 그런 불만을 토로하면 별종 된다. 여기는 ‘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후 표기 : 인영사모, cafe.daum.net/indiamovie) 상영관. 시끄럽게 영화를 보는 것이 미덕인 공간이다. 영화와 관객이 어울리는 한바탕 놀이 “인도 영화 특유의 흥겨움과 부담 없는 이야기 전
무제 문서 잃어버린 향수가 꿈틀대는 곳 그리운 인정, 사람냄새 그득한 충북 진천 5일장 서울에서 2시간이 채 안걸리는 충북 진천군. 동으로는 괴산군, 서는 천안시, 남은 청원군, 북은 안성시와 접하고 있는 이 작은 고장에 오랜 기간 빛을 발하고 있는 귀한 ‘보물’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전래된 5일장의 명맥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진천장이 바로 그것. 시외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백곡천 고수부지 주변과 진천시가지 동쪽공터에 개장되는 재래시장엔 장날마다 몇 백 명에 이르는 상인들이 좌판을 펼치고 억척스런 삶을 꾸려간다. 그리운 인정과 사람냄새 그득한 그곳, 넘실대는 아련한 추억 속 잃어버린 향수를 찾아 나섰다. 장터의 역사, 뻥튀기 할아버지 “뻥이요” 외침에 꼬마들은 손가락으로 두 귀를 막고,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하이얀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면 까만 기계 안에서 연기보다 더 하얀 튀밥들이 한 가득 쏟아지던 풍경…. 이제는 ‘뻥이요’ 대신 호루라기를 불고, 꼬마들대신 할머니가 손자에게 줄 튀밥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몇 십 년인지 횟수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기계와 그와 평생을 함께 해왔을 할아버지는 여전히 변치 않은 모습으로 그 자리
무제 문서 서평 최일도 지음/ 중앙 M&B/9,500원 형식적인 기도보다 중요한 ‘마음 열기’ 15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도시 빈민 선교를 하고 있는 ‘밥퍼’ 최일도 목사. 무료급식소 운영과 무료진료를 해오는 다일공동체 대표로 그는 이제 알만한 사람 다 아는 유명인이 됐다. 나누는 삶을 사명으로 받들어 봉사를 실천하는 성직자이지만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도 분명 화날 때가 있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을 터. 그의 이번 신작은 성직자 이전에 인간일 수밖에 없는 한 남자로서의 고민과 갈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도움을 주면 도리어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 구걸과 동정을 습관적으로 청하는 사람, 똑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힘없는 이들을 위협하는 사람 등을 만나면서 그는 지치고 때로는 분노했다. 그리고 자신을 의심하게 됐다. 그동안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기도문만 암송하는 믿음을 가진 건 아닌가. 그는 한끼의 밥보다, 몸의 병을 낫게 하는 일보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성경 시편32편에 담긴 의미와 삶의 지혜를 풀어냈다. 어렵고 버거운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많
무제 문서 내 뒤통수를 쳐줘! ‘올드보이’와 영화의 반전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작 ‘올드보이’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경악 아니면 열광으로 나뉘었다. 특히 추측과 소문이 난무했던 영화의 반전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할 만큼 충격적이다. 모 언론이 개봉 전에 결말을 유출시켜 팬들의 항의를 받는 등 곤혹을 치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반전은 그만큼 비밀스러울 필요가 있다. 강렬하고 놀랍다는 표현은 지겨울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적절한 단어가 없다. 그렇다고 ‘올드보이’가 반전 하나만을 무기로 내세우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다. 그런 ‘깜짝쇼’가 전부였다면 그 반전은 이미 빛을 잃었을 것이다. 반전을 위해 영화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허를 찌르는 반전을 내세우는 영화는 무수하지만 웬만해서 관객을 움직이기 어렵다. 대부분 영화의 반전은 예측 가능하거나 시시하거나 억지스럽거나 난해하다. 그 모든 것이 아니라도 기발하기보다는 농락 당했다는 기분이 든다면 좋은 반전이 아니다. 반전이 훌륭한 영화는 두 번을 봐도 흥미진진하다. 두 번째에 힌트가 많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더욱더 좋은 영화다. 정보가 많을수록 개연성은 높아지는 법이다
무제 문서 생명 연장시키는 거룩한 사명 200여 점 넘는 지류문화재 복원, 국내 유일 배첩장 김표영 옹 우리가 의사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들이 생명을 구하고 연장시키는 거룩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김표영(79) 옹도 그런 존경받는 의사 중 한 명이다. 상처 난 부위를 치료하고 매만지는 그의 손길은 한없이 따뜻하고 애정이 느껴진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한 생명에게 귀중한 시간을 되돌려주는 김옹. 그런데 그에게 붙여진 칭호는 의사가 아닌 ‘배첩장’이다. 고서화 수리 최고 경지 배첩은 표구와 마찬가지로 서화에 종이, 비단 등을 붙여 족자·액자·병풍 등을 만드는 서화처리법으로, 한자를 직역하면 등에 붙이는 작업, 즉 뒷면에 옷을 입히는 것을 말한다. 배첩의 주요 작업 중 하나인 손상된 고서화를 수리하는 일은 고도의 안목과 기술을 요하는 최고 경지 단계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 콧김에도 부서질 듯한 낡은 고서화를 살려내고 치유하는 작업이다. 김옹은 60년 넘게 이 일을 해온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이자 국내 유일의 배첩장(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이다. “표구는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라 아무리 널리 쓰이더라도 배첩이라 고쳐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
박동창 지음/ 화남/ 11,000원 폴란드 지방도시 우찌시의 작은 시골 금고형 은행이 3년만에 폴란드에서 손꼽히는 전국 규모의 대형 은행이 됐다. 이 신화 뒤에는 빛나는 리더십이 존재한다. ‘동유럽에서 쓴 LG페트로은행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글로벌형 CEO’는 1996년 폴란드 페트로은행의 인수 및 은행경영 그리고 IMF 사태와 대우 도산 이후 매각 과정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지방도시 은행의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을 담은 생생한 경영 리더십 교과서다. 불황의 경제 현실을 사는 지혜저자 박동창은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인 1990년 해외 금융사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동유럽에 진출해 '헝가리 대우은행'을 설립했다. 그는 1995년까지 영업총괄 임원으로 일하며 대우은행을 5년만에 최우량 은행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었다. 1996년 폴란드에 진출해 'LG페트로은행'을 인수,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은행을 부임 3년만에 '폴란드 톱5 은행'의 하나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해외 금융사업의 대표적인 CEO이자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그는 자신의 리더십 지혜와 철학을 박진감 넘치는 성공 스토리 속에 녹였다. 무한경쟁 시대 '글로벌형 리더십'의 모범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