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눈에 선한 국회 공전 정국이 다시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특검의 후폭풍이 불고 있는 탓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 연장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새 특검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 다시 식물국회가 될 것은 안 봐도 뻔합니다. 정신 차려야 할 여야 여야가 다시 새 특검법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새 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 것이 분명합니다. 한나라당은 대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이미 밝혔고 국회 파행도 불사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대단한 의지들이지요. 이미 양당은 추경안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며 국회를 공전시켰습니다. 예결특위조차 꾸려지지 못 한 현 상태에서 추경안 6월 통과는 물건너 갔습니다. 이로써 6월에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7~8월 내 실업대책을 수립하고 사회간접자본(SOC)과 중소기업에 대대적인 수혈을 한다는 당초 계획 역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요? 제2의 IMF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재경부에서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
대북 특검, 잘 못 가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수사가 방향을 잃었다는 느낌이다.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이 아니라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듯한 특검팀의 행보는 자칫 화해 협력 기류의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사하겠다니… 통치행위나 남북문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이 문제에 실정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 특검 착수 초기부터 이 문제는 논란거리였다. 이에 대한 해답은 시간이 흘러, 어쩌면 통일이 된 후에나 북한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나서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특검팀은 박지원 전 문광부 장관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대북 송금과 관련된 고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서면으로 조사할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돈을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설령, 정상회담의 대가라고 해도 일전에 김 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결단으로
Untitled Document “민속화는 사라진 과거에 대한 기록” 전통 기반 위에 창의성 담아내는 민화장 김만희 선생 73세의 노장 김만희선생은 왼쪽 눈이 실명한 후에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독보적 만화작가가 됐다. “민속화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분방함’이야. 때문에 소재는 같아도 작품마다 전부 다른 느낌을 뿜어내. 정형화된 형식이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니까 그리는 사람마다, 또는 그릴 때의 화가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분위기가 표출되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 김만희(73) 선생은 1968년부터 민화 작화에 착수,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화가다. 조선후기 이후 단절된 민화를 다시 부활시킨 민화작가 1세대로 선생의 민화에 대한 애착은 유다르다. 그가 ‘민화’를 ‘민속화’라 부르는 것만 봐도 그의 민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민화라는 용어는 야나기 무네요시라는 일본인이 붙인 이름이야. 나라마다 있는 것이 민화지만 난 우리나라 민화만큼은 차별성을 두고 싶어. 그래서 ‘민화’대신 ‘민속화’라 부르게 됐지.” 밝고 산뜻한 색감, 깔끔한 터치 특징
Untitled Document 박상천 의원(민주당·전남 고흥군·4선) “절 싫으면 중이 떠나지 왜 절을 부수려 하나” 민주당 고수의 기치 들고 신주류측의 강행에 논리정연하게 맞서 민주당내 신주류가 추진하는 개혁 신당에 맞서 그동안 줄곧 그 부당성을 역설해 왔던 박상천 의원(65)이 지난 6월2일 민주당 당무·국회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소견은 율사 출신답게 논리정연해 반론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명문이라는 평을 듣기에 충분했다. 박 의원의 주장은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고 했는데 떠나는 스님이 절을 부수어 다른 스님들까지 못살게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도덕감정이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 그 예로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신당 추신세력이 압도적 다수인데도 국고보조금 축소와 당사 등 재산포기를 감수하고 밖에 나와 신당을 만들었다”는 과거사를 들었다. 그러니 너희들(신당 추진파)도 밖에 나가 신당을 만들면 되지않느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신당문제에 관해 3단계 방안을 제시하면서 “민주당의 틀안에서 개혁변화를 이룩하자”고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곁들였다. 물론 개혁신당의 지지도가 낮은 조사인 것이다. 해체결의안 가결 때 해체, 부결되면 분당 아
Untitled Document 김진재 의원(한나라당·부산 금정구·5선) 청와대에‘따로 국밥 정권’호된 비판 서슴지 않아 “잘난 척 하지 않는 진정한 실력자” 민주당 이협 의원이 극찬 한나라당이 당권경합에 겨를이 없는 때에 김진재 최고위원(60)의 최근 발언이 내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래 김 의원은 정론과 경구를 잘 하기로 정평나 있었던 터였는데 작금의 상황은 그 발언의 비중을 드높이고 있는 듯하다. 몇가지 인용한다. 일부 언론의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00일 평가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지난 6월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한 말. “노 대통령은 자숙하고 경제와 민생 챙기기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이어 한·미관계를 통한 북핵 해결, 내각중심의 체제, 법과 원칙에 따른 국정운영, 아마추어 인사 교체를 주문한 뒤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자화자찬이 없길 바란다”. 김 의원은 덧붙여 대통령이 “노사문제가 국가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한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화물연대 합의는 내 승인 안 받고 발표했다’는 발언과 노동부 장관의 ‘불법파업도 불폭력이면 공권력으로 대응말아야 한다’는 발언을 보면 따로 국밥 정권”이라
Untitled Document “어울려 사는 삶이 행복이죠” 외로움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브니엘의 집’ 박상준 원장 장애인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불편함이 아닌 ‘외로움’이다. 정상인이라 자청하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소외되는, 그래서 너무나 큰 쓸쓸함과 고독으로부터 싸워야하는 것. 그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형벌이다. 세상이 부여한 가슴아픈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며 고군분투하는 한 영혼이 있다. 서울 마포구청 옆, 좁다란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브니엘의 집’ 박상준(37) 원장. 첫 대면에서 그가 맨 처음 내뱉은 말은 “두렵다”였다. 소아마비 지체1급 장애인인 박상준 원장은 "내 자신이 장애인으로서 뼈저릴 정도로 외로워봤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사회 속에서 어울려 사는 삶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대하던 이웃 이제는 한 가족 “힘들게 7년을 버텨왔는데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저의 신념을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할 때가 다가왔나 봅니다.” 브니엘의집은 정신지체, 자폐, 뇌성마비 등 장애인 27명이 모여 사는 곳이다. 아니 박 원장까지 포함하면 28명이 사는 곳이다. 그도 소아마비 지체1급
Untitled Document 하늘과 땅, 인간의 합작품 한 세대에 한 명, 현존 옥새각장 민홍규 선생 자연에 파묻혀 살기란 모든 현대인이 꾸는 꿈이지만 사실상 그렇게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풀만 먹고살기엔 이미 입맛이 서구화됐고, 책만 보며 지식을 구하기엔 이미 컴퓨터에 익숙해져버렸다. 장작불은 잠깐의 낭만일 뿐, 실생활에서는 불편함 그 자체이며, 가끔은 도시의 탁한 매연이 그립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이 삶을 너무나 온전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자연에 더욱 순응하며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가 있다. 내부의 끼를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그 끼를 자연에 적절히 조화시키는 기인, 이천시 설성면 장천4리 작은 시골마을에 묻혀 사는 민홍규(49) 선생을 만나보았다. 조각은 기본, 최소 일곱 분야 능력 필요 하얀 찔레꽃이 사방을 둘러싸고, 소나무 세 그루가 입구를 장식한 아담한 황토집. 마당을 가득 메운 풀냄새 사이로 미소지으며 서 있는 민 선생이 눈에 들어왔다. “이 방이 가장 시원한 방”이라며 안내한 그는 “이 곳 물맛은 국내 최고”라면서 냉수 한 컵을 대접한다. 소박한 세간들, 나무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Untitled Document 박상희 의원(민주당·비례대표) “재벌들이 이런식으로 관료를 교육시켜 놓았다” 중소업체의 대부로서 재벌에 대한 기탄없는 비판으로 성가 제18,19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으로서 6년을 재직한 박상희 의원(52)은 지난 5월19일의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신랄한 재벌비판을 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재벌간에 얽힌 문제점을 부각시켜 주목됐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상대로 한 질문에서 박 의원은 YS정권 말기에 청와대에서 통화하던 김영삼 대통령에게서 전화를 받고 당시의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대화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그 당시 외환위기 극복의 제일 큰 문제는 소위 투자과잉으로 인한 재벌개혁이고 두 번째는 금융개혁이었다”면서 “재계의 대우그룹과 제일은행을 살리려다 보니까 정책이 왜곡되어 버렸다”고 개탄. 박 의원은 김 부총리가 “금융과 기업의 구조개혁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뒤이어 재벌을 옹호하는 말을 나열하자 “재벌기업들이 우리 관료를 이런식으로 교육을 시켜놓았다”고 핀잔했다. 문제의 핵심 찌르며 “예스냐 노냐” 윽박 박 의원은 DJ정권 초기에 청와대 회의에서 구조조정과 관련 “재벌들의 구조
Untitled Document 홍문종 의원(한나라당·경기 의정부시·재선) “신뢰가 튼튼해야 안보가 있고 국익을 지킬 수 있다” 주한미군문제와 지역구민의 생활개선 도모하는 특별법제정 촉구 지난 5월 19일의 임시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의 홍문종 의원(47)이 제기한 질문은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이 안고 있는 댈리키트한 문제점을 거론한 것으로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답변하는 관계장관으로 하여금 궁지에 모는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으며 또 주한 미 제2사단의 재배치문제와 관련해서는 그 주둔지가 자신의 선거구인 의정부시와 직결되어 있어 마치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문 의원은 문제의 「추가적 조치」에 대해 물었다. 즉 “만약 추가적 조치의 필요성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느냐 혹은 북한의 협상태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예상하느냐 또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 현실화될 경우 정부는 어떠한 대처방안을 갖고 있느냐?”라는 것. 애매한 답변의 국방장관에게 확답 촉구 이어 홍 의원이 제기한 “북경회담의 3자가 정전협정체결의 당사국이며
Untitled Document 중심세력의 진정한 동참 절실하다 30년을 거슬러 되새겨보는 고등학교 시절. 제주도 수학여행의 참혹한 기억이 새롭다. 충남 공주에서 출발, 논산을 거쳐 호남선 열차를 타고 목포에 도착했다. 유달산을 돌아본 뒤 저녁나절에 제주행 여객선 3등 칸에 설레는 마음을 가누며 몸을 실었다. 유난히 짙푸르던 다도해를 거쳐 탐라 섬을 향하던 5백t 급 여객선은 처음엔 사뭇 힘차게 파도를 갈랐다. 여객선은 시간이 갈수록 큰 바다로 들어섰다. 선체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추자도를 지나고 밤이 이슥해졌다. 폭풍우가 일고 파도가 사나워졌다. 선원들은 여행자들을 선실로 황급히 피하도록 주문했다. 이후 출입금지로 캄캄한 시간을 선실 속에서 보내야했다. 3등 칸은 선체의 바닥 쪽에 위치해 움직임이 좀더 심했다. 어둠 속에 파도에 실려 흔들리는 선실에서 우리는 곤혹스런 상황을 맞아야했다. 선체가 가라앉는 듯하다가 솟구치는데 구토를 참아내기가 아주 어려웠다. 여학생들 앞에서 평소 의젓해 보이려던 친구들마저 인사불성 상태였다. 선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여자 친구들은 체면 불구하고 이물질들을 토해내야 했다. 선생님들까지도 혼이 난 수학여행이었다. 굳이 기억하
Untitled Document 700만원짜리 술판과 정치인이 할 일 “금 항아리에 담긴 맛있는 술은 천인의 피요, 옥 쟁반의 기름진 안주는 만백성의 고혈이라.” 춘향전에서 어사 이몽룡이 고향 남원으로 내려와 탐관 변학도에게 쓴 소리를 하는 유명한 대목이다. 다들 알고 있는 이 대목을 정치하시는 높은 분들만 몰랐나 보다. 그토록 아귀다툼을 하던 3당 대표가 모처럼 모였는데, 하필 고급 룸살롱이었다고 한다. 그 룸살롱은 ‘황태자 클럽’으로 불리는 곳. YS의 차남 현철 씨와 DJ의 차남 홍업 씨가 측근들과 자주 어울렸던 곳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이른 바 특권층이 노는 데라는 거다. 서민들은 살기가 힘들어 죽겠다고 하소연하고, 민생현안은 그득히 쌓여 앞을 보지도 못할 상황인데, 하룻밤에 엄청난 술값을 써대며 어울리는 정치인들은 대체 무슨 낯으로 국민을 볼 생각인지…. 밤에는 알코올 국회 전말은 이렇다. 5월21일 밤 3당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회동이 끝난 후, 강남 최고급 룸살롱에서 폭탄주를 곁들인 ‘2차’를 가졌다. 청남대 회동에서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술 한 잔 사겠다’는 말을 다시 상기시키자 ‘JP가 지금 당장 사라’고 했던
Untitled Document 김기재 의원(민주당·비례대표·재선) 동서화합 위해 일신의 안일 제치고 적극헌신 “우리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국민통합형’ 이어야 한다” 강력 주창 부산광역시장 총무처장관 행정자치부장관 두 번에 걸친 국회의원 등등… 이렇게 경력을 손꼽으면 웬만한 사람은 듬직한 60대로 오인하기 쉬우나 이 경력의 주인공 김기재 의원은 57세의, 속된 말로 한참 때의 장년이다. 그와 동갑인 인물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이 두사람의 만남은 김 의원이 부산광역시장때였고 노 대통령이 재야 변호사로 활동할 때로 소급된다. 40대의 신진기예의 동갑이라는 남다른 인연도 있지만 두사람은 한눈에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의 가슴에 용솟음치는 ‘개혁의지’가 크게 합치 했다고 할까. 그후의 두사람은 관료와 재야운동가라는 비록 다른 길을 걸었으나 서로를 의식, 존경하였다. 그러다가 민주당으로 영합 돼 합류하게 된 것이다. 민주당 영남파로 일컬어진 두 사람은 호흡을 함께 했다. 지역갈등, 특히 영호남의 대치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으로 양극화되는 데 대한 두사람의 우려는 심각했다. 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부산 시장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 석패
Untitled Document 하순봉 의원(한나라당·경남 진주·4선) 국회 대표연설통해 노 대통령에게 자중 건의 북핵 3자회담, 형식 구애 말고 실질적 도움 될 것 촉구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당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 그의 오른팔격으로 심심치 않게 화제에 올랐던 하순봉 최고위원(62)이 요즘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듯 해 주목되고 있다. 그중 특기할 대목이 지난 4월21일 최고위에서의 북핵 3자회담과 관련한 ‘이색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차원에서 다자회담이든 3자회담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실질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제 1당으로서 당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한 다른 최고위원들이 깜짝 놀라 긴장했다. 하 의원의 발언은 그간 ‘한국 배제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했던 당론과는 정면대치 되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그의 ‘독자노선’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당론을 무시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일어난데 반해 ‘현 시국을 직시한 소신발언’이라는 성원도 나왔다. 이 발언은 ‘거두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