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위해 정부가 부지매입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를 해 온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마찰이 심각해지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최근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 재단이 논란에 휩싸였다. 대양학원이 소유하고 있는 평택 부지 41만평 중 27만평이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에 포함돼 있고 이는 전체 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의 약 10%에 해당된다.문제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측에서 “비리에 몸살을 앓아온 대양학원에 제재완화를 대가로 토지매각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양학원에 “부지매각을 재고하라”는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범대위 “대양학원과 정부 간 모종의 거래 있을 것”토지보상에 따른 이해관계로 현재 기지건설 예정지 주민들은 경작인회 측과 범대위(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측으로 양분된다. 경작인회는 주로 해당지역 토지를 임차해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고 범대위 측은 과거 한국전쟁 이후 국유지로 전환, 분양한 땅에 정착해 살던 주민들이다.그런데 해당 토지는 국유지로 전환되기 이전이나 지금까지 법적으로 대양학원 소유로 돼 있다. 따라서 범대위 측 농민들은 경기도 착오로 개인 소유 땅을 하루 아침에 내놓고 거
동국대 강정구 교수(사회학과)가 모 인터넷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6.25전쟁을 북한에 의한 통일전쟁’으로 규정하고 ‘맥아더 장군은 전쟁광’,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이 한 달 안에 끝났을 것’이라는 친북성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논쟁이 뜨겁다. 지난 2001년 만경대 사건에서도 비슷한 전적을 갖고 있는 강 교수의 이번 파문에 대해 보수단체들은 사법처리와 교수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쉬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보수우익단체들 “강 교수의 사법처리와 교수직 해임” 촉구논란의 중심이 된 강정구 교수의 글은 지난 7월27일 모 인터넷 신문에 기고한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대략 세부분으로 정리된다.그 하나는 “6.25전쟁은 후삼국 시대 견훤과 궁예, 왕건 등이 삼한 통일의 대의를 위해 전쟁을 했듯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부분이다. 그는 동상 철거 논란을 빚고 있는 맥아더 장군에 대해서도 “폭격을 감행한 전쟁광”이라고 묘사하고 “그의 동상도 역사 속으로 던져 버려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 끝났을 것이고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며 “전쟁 때문에 생명을 박탈당한 400만
황우석 교수의 과학적 성과에 엄청난 기대와 찬사가 빗발치는 속에서 비판은 그동안 거의 ‘금기’시 되는 분위기였다. 그런 가운데 황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대한 연구가 비판과 우려를 제기하는 토론회가 열려 관심이 집중됐다. 생명공학감시연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간배아연구,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들은 여성적 관점과 의료절차상, 과학적 효용성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국내언론의 ‘황우석 신드롬’ 만들기첫 주제발표에 나선 조주현 교수(계명대 여성학과)는 황 교수의 연구발전을 위해 필요한 수많은 난자로 여성들 간의 간극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조 교수는 “배아줄기 세포 연구가 궁극적인 효과를 보기까지는 실험에 수많은 난자가 필요하게 되고 난자 기증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워 결국은 난자의 상품화와 상업적 거래를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 “여성의 몸은 계급과 성별, 인종, 기술, 국가의 상호교차의 공간에 놓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황우석 교수의 편향적 언론보도의 관행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명진 성공회대 강사는 국내 언론의 파상적 보도는 일반인들에게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한편, 이후
경북 포항에서 딸 둘, 아들 둘을 키우던 평범한 주부였던 전영순 씨(現 삼청교육대 인권운동연합 회장). 1980년 8월 느닷없이 경찰에 끌려가 여자 삼청교육대에 보내졌고 호된 고문으로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 당시 충격으로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은 물론 23년간 범법자로 매도되어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했는데 나라에서 준 보상금은 겨우 200만원 뿐 이었다. 1980년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꼽히며 악명 높았던 삼청교육대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 모임인 삼청교육대 인권운동연합(이하 삼청인권연합)은 지난 8월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청교육대 학살 25주년을 맞았지만 진상규명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사라진 퇴소자 4만2,994명 모르쇠로 일관80년 8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당시 전두환 상임위원장)가 사회정화를 명분으로 군내에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사실상 보호감호였다. 3만 명의 무고한 시민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죽거나 장애인이 됐다. 군사정권에 의해 범법자로 매도되면서 사회로부터 철저한 격리를 당했다.이들의 실상이 만천하에 공개되기 시작한 건
귀족노동’, ‘배부른 파업’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받아온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이 25일 만에 결국 정부 개입에 의해 끝이 났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예고된 지난 10일 노사는 막판 교섭에 임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정부의 극약처방을 받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 노사 양측은 국내 최장기 항공파업으로 긴급조정까지 자초했다는 불명예와 여름철 성수기 국민적 불편과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 이상의 파업은 막았지만 그 과정에서 불거진 노(勞)-노(勞) 갈등과 운항 차질 등 후유증이 남았다.유.무형 손실 1조원정부가 조종사 파업에 대해 12년 만에 긴급조정 결정을 내린 것은 더 이상 파업이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의식한 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는 판에, 연봉 1억원대 고소득자인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국민을 볼모로 파업에 나선 것은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파업 중 조종사를 대신해 현장에 투입된 대체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돼 자칫 대형 항공참사가 빚어질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도 정부의 위기감을 높였다.노사는 올 1월 138개 조항으로 단체교섭을 시작해 본교섭 21차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시민들을 단속하기는커녕 그들과 동참해 야유회를 즐기는 광경이 목격돼 또 한번 신뢰성을 무너뜨렸다. 지난 8월5일 새벽 3시 50분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100년만의 살인 더위가 막에 오를 무렵 밤잠을 설치다 피서지 삼아 돗자리를 들고 나온 시민들로 공원은 새벽녘까지 북적거렸다. 이 날은 기자도 찌는 듯한 열대야에 못이겨 오래간만에 한강공원을 찾았다. 더위를 식히고 집에 돌아갈 무렵 공원 내 불빛이 가장 밝은 매점 근처 잔디밭에서 4~5명의 여성들이 버젓이 취사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공원 내에서 취사가 금지돼 있다는 건 초등학생도 알만한 일이 아니던가. 불법 취사 해놓고도 되레 큰 소리 서울시내 공원에서 취사가 가능한 곳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의 캠핑장 단 한 곳 뿐. 그러나 이곳은 취사가 금지된 여의도지구다. 주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에 아랑곳 않고 떠들어대며 음식을 준비하고 버너에 큰 냄비를 올려놓고 라면을 끓여댄다. 마침 그때 순찰차가 그 앞에 섰고 경찰(영등포 27 지구대 소속)이 차에서 내렸다. ‘취사금지’ 단속을 하려는 줄
청년실업이 40만 명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나왔을 때만 해도 엄청난 사회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어느덧 청년실업은 5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이젠 그 ‘숫자’에 무뎌진 분위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하반기 고용시장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암담한 현실에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은 옛말이 됐다. 늘어만 가는 청년실업자 증가에 이젠 ‘청백전’(청년백수의 전성시대)이라는 신조어가 현 세태를 말해준다. 오랜 경기침체로 실업난을 겪은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프리터족’(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사람들)이 생계를 목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알바 경쟁도 치열free와 arbit의 줄임말인 ‘프리터’족은 원래 90년대 초반 경제 불황을 맞은 일본 젊은이들이 더 높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수단으로 삼았던 데서 따왔다. 그러나 한국의 프리터족은 높은 취업문을 넘지 못하고 직업 대신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쪽에 가깝다. 서울소재 미대를 졸업한 김지혜 씨(31세)는 전공을 살려 공예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대학에 들어갈 땐 미술과외에 학원비에 기타 재료비 등 한 달 1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는 사법피해자모임의 회원들이 연일 시위를 하고 있다. 모두 검찰과 판사들의 부당한 판결로 피해를 입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를 해오던 이들은 지난 5월30일 뭉쳐서 ‘사법피해자모임’을 결성했다.“10년 가까이 혼자서 시위를 하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오며 가며 보던 얼굴 또 보게 되고... 서로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힘을 합치기로 한거죠. 우리처럼 힘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들이 혼자서 시위한다고 누가 봐주길 아나, 알아주길 하나.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사법피해자모임을 통해 우리가 한목소리를 내고 억울함을 호소하면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오겠죠.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일 날을 그날을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쉬지 않고 시위를 계속할겁니다.” (이의매 사법피해자모임 공동대표) 땡볕에 등 뒤로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길바닥에 신문지 한 장 깔아놓고 앉아 있는 이들의 얼굴엔 찜통같은 더위보다 검찰의 부패와 왜곡된 진실을 알리려는 의지가 더 뜨거워 보였다.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법칙기자가 취재의사를 밝히고 접근하자, “어설프게 우리
“천수만엔 골프공이 아니라 철새가 날아야 한다.”천수만을 살리기 위한 인간띠 SOS가 안면도 모래사장 위에 빼곡히 그려졌다. 2005 환경운동연합 전국회원대회가 열린 7월17일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엔 1천여명의 가족단위 환경지킴이들이 만든 철새들의 보호띠 ‘SOS’가 해변을 가득 메우고 또 메우는 듯 했다.호텔,카지노,골프장엔 철새가 없다‘천수만 손도장 찍기’로 시작된 1박2일간의 안면도 환경캠프는 유달리 정겨운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찌뿌연 하늘 쉴 새 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헤치고 전국에서 모여든 버스가 안면도로 들어오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바다를 메우고 갯벌을 막아 간척한 서산AB간척지구 600만여평의 땅에서 승마장과 카지노, 그리고 골프장이 꼬물대고 있다는 어른들의 얘기따윈 아랑곳 않는 모습이었다.“와, 소라게다”“우리동네 문방구에서 얘네들 천원에 두 마리야”“형아 여기 따개미(돌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먹고산다) 무지 많어”“잡어, 소라게가 탈옥한다~호호 깔깔 까르르”…한여름 안면도 천수만 일대엔 예상했던 대로 철새들의 군무는 보이지 않았다. 기회가 좋았다. 호랑이 없는 골, 왕이 된 토끼 꼬맹이들이 비닐 우비로 무장한 채 와르르 바다로 몰려나와
신문, 잡지,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TV 방송만 해도 기존의 공중파 TV에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DMB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과 범위가 확대되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화 시대가 제공하는 각종 컨텐츠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정보들과 TV채널이 다양화 될수록 오히려 소외되고, 더욱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청각장애인들이다. ‘자막방송’은 청각장애인들이 TV를 시청할 때 그 내용의 이해를 돕고 정보접근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일반인과 같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 CAS컴퓨터속기로 실시간 자막방송 가능흔히들 뉴스가 진행 될 때 인터뷰하는 사람을 소개하는 자막이나 오락 프로그램에서 구름 표시 안에 들어 있는 ‘깜짝’, ‘눈만 꿈뻑 꿈뻑’ 같은 자막 표현들을 자막방송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자막방송은 방송되는 모든 말들을 실시간으로 자막화해 송출한다. 예를 들어 뉴스 앵커가 “9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이 말을 그대로 라고 실시간으로 자막화해 화면과 함께 방송을 내보낸다.TV
“영어 못하는 게 무슨 죕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거 다 제쳐두고 대학 때 영어공부만 할 걸 그랬습니다.” 컴퓨터 엔지니어를 꿈꾸는 J씨. 컴퓨터 만지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J씨는 군 제대와 서울권 4년제 대학졸업 후 희망했던 모 기업에 입사를 지원하려 했으나, 지원 자격이 ‘토익 600점 이상’이라는 사항을 보고 포기해야만 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해 희망 기업엔 서류도 못 내보고 실력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요즘은 제 아무리 잘나도 영어를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 실용영어가 뒷받침 돼야 기회가 주어지든, 유리한 위치에 서든 할 수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현상이다. 세계적 추세가 이러하다 보니, 온 국민이 영어 열풍에 휩싸여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영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현대인으로선 영어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한다.시험영어 성적 말짱 ‘꽝’... 프리토킹 실력 경쟁영어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국제화 시대인 지금,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만 돼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게 요즘 통설이다. 기업체에서 ‘영어 가능자’를 선호하는 건 당연지사.
지난해 9월23일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집장촌 여성들이 ‘성 노동자’임을 선언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와 인권을 존중해 줄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6월29일 전국한터여성노동자연합(이하 한여연)은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앞에서 성노동자연대 출범식을 갖고 이 날을 ‘성 노동자 축제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집창촌 여성과 업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요구는 성매매 특별법의 폐지와 성노동자의 권리 존중.그러나 성매매를 ‘성 노동’으로, 집창촌 여성을 ‘성 노동자’로 보는 시각은 여성계는 물론 인권단체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다. 사회진보연대와 진보네트워크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곤 성매매업소들의 모임인 ‘한터성산업연대’와 ‘집창촌 주변 상인 연합회’ 등 직,간접적으로 성매매 특별법의 영향을 받는 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성매매 업소 포주에 의한 행사라는 의혹이 지배적이다.‘그들만의 잔치’… 여성계도 외면이날 행사는 ‘축제’라기보다 ‘집회’에 가까웠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사회를 맡은 한터성산업인연대 강현준 사무국장은 구호를 외치면 ‘집회’ 성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파워는 막강하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하고 글로벌 ‘TOP 5’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주할 수 있었던 건 단지 GM대우, 삼성 르노, 쌍용차 등이 현대차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지거나 브랜드 이미지가 낮아서가 아니다. 그 배경엔 기아의 인수합병, 대우차의 부도, 쌍용차의 몰락, 삼성차의 후퇴가 가지고 온 반사이익이 강하다. 여기에 국내 순수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국민들의 ‘애국심’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지나친 ‘독과점’ 으로 제품의 완성도나 품질경쟁력이 떨어지고 고객 서비스에 소홀하다는 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 차량 판매대수를 늘리는 데만 급급해 본질적인 품질 개선이나 소비자 만족을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최고급차’… 사후관리는 ‘엉망’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품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다. 특히 최근 수입차에 견줄만한 고급차라는 ‘에쿠스’가 여러 가지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고객 불만사항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과 품질, 서비스에 있어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고급차에 결함이 있다는 점도 문제지만, 이에 대한 조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