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경쾌한 서프(surf) 뮤직으로 1960~7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전설적인 로큰롤 밴드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가 데뷔 55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한다.
공연주최사 콘래드 서울에 따르면 비치보이스는 3월21일 '인티메이트 이브닝 앳 콘래드 서울–비치 보이스 내한공연'으로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팬들에게 처음 인사한다.
비치보이스는 1961년 첫 싱글 '서핑(Surfin)'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서핑 U.S.A', '서퍼 걸', '캘리포니아 걸스' 등 대표곡을 비롯해 100여 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서프 뮤직'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열었다. 1960년대 초 미국의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대중음악이다. 서핑을 비롯해 당시 미국 서해안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노래한 밝고 경쾌한 록이다.
이후 1966년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ration)' 등이 수록된 앨범으로 '세기의 음반'으로 평가 받는 '펫 사운즈(Pet Sounds)'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음악성도 인정 받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러브 앤 머시'(감독 빌 포래드)는 비치보이스의 리더인 브라이언 윌슨이 이 음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심리적으로 그려 호평 받았다.
윌슨이 '러브 앤 머시'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한 이유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대표 음반인 '러버 소울'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비틀스는 영국, 비치보이스는 미국을 밴드하는 대표로 1960~70년대 세계 팝 시장을 굴리는 여러개의 바퀴 중 큰 두개의 바퀴였다.
이번 무대는 대공연장 대신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볼룸에서 진행된다. 비치보이스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모두 들려준다.
콘래드서울의 닐스 아르네 슈로더 총지배인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된 공연이다. 그는 "나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비치 보이스의 큰 팬이었는데, 호텔에 공연을 유치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비치 보이스의 지난 50년간의 음악 역사를 회상하며 공연의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윌슨은 내한하지 못한다. 대신 보컬 마이크 러브와 브루스 존스턴을 필두로 스콧 토턴, 제프리 포스켓, 브라이언 에이첸버거, 팀 본홈, 존 코우실 등 이 팀에서 활동한 7명이 나온다.
티켓 예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19만5000~24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