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필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 경남과 부산 등 PK지역을 찾아“(판세가) 디비지고 (뒤집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양산 남부시장에서 송인배(양산갑), 서형수(양산을) 후보 지원유세를 갖고 “지금 부산 양산이 디비지고 있다라고들 말한다”며“새누리당이 자체 판세조사로 영남에서 15석을 내줄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데, 구체적 지역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5석 가운데 양산 2석이 포함됐다”며 “김해 2석이 확실하고, 양산 2석도 확실하다”며 “바람이 창원성산에서 거제까지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그 사실을 애써 숨기려고 판세조사도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양산 사전투표율이 늘었다. 지난 지방선거보다 사전투표가 늘어난 곳은 디비지고 있는 곳”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회사의 조사는) 실제 민심과 많은 차이가 난다”며 “선거법을 개정하며 정당은 안심번호를 이용한 경선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휴대폰 60%, 집전화 40%로 조사했더니 양산은 우리가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초 일정이 없었는데 갑자기 양산을 방문해 '양산이 디비진다고 해서 왔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 바쁜 시기에 엄살을 부리려고 왔겠느냐. 자기들도 안심번호 조사를 해보니 양산이 디비지고 있어서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독재정권 때 민주주의를 지키려던 곳이 부산, 경남”이라며“부산, 울산, 양산, 창원, 거제, 부산경남(PK)가 더민주-정의당 야권단일후보를 선택해 그때처럼 새누리당 정권의 폭정에 맞서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 사상구 배재정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도 “요즘 부산, 경남, 울산이 디비지고 있다”며 “당장 옆의 김해 두 곳이 확실한 우세고 창원성산의 단일후보도 확실하게 이기고 있고 양산 두 곳도 우리가 위에 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울산가서 색깔론을 말하는 것을 봤느냐”며 “걸핏하면 색깔론을 말하며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새누리당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도 5~6곳이 위에 섰거나 초접전 중인데, 배재정 후보가 이제 (당에서 실시한 안심번호 여론조사에서) 앞서간다”며 “배 후보가 앞서기 아직은 초박빙 오차범위 내 접전이니 여러분이 2%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부산에서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이 몇 명 배출되면 박근혜정권이 깜짝 놀라 부산 민심을 무서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면 신공항을 적극 추진하고, 새누리당이 망가뜨린 부산국제영화제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 경남, 울산이 뒤집어주시면 그 힘으로 부산, 경남, 울산의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