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영도 기자] 20일 동안 위중설과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 5월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위중설을 주장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자신의 분석이 다소 빗나갔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호 당선인은 2일 입장문을 통해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입장 변화를 밝혔지만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여전히 의문점을 제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태 당선인은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최고 기밀사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또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후부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제가 겪었던 사례들에 근거하여 현 상황을 분석했으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은 북한 최고위급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최고 기밀사항’이라 외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 건강상태에 대해 외부에서 불확실한 관측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북한의 동태가 이례적이라는 것과 지난 4월 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하지 않는 등 체제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두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태 당선인 스스로 자신의 분석 다소 빗나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하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입니다. 김정은의 부친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이상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