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골드만삭스가 올해 3분기 국제유가가 1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여름 고유가에 대비해 증산을 장려하고 소비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아같이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7월과 8월 사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14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배럴당 125달러 전망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
브렌트유는 8일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기준 배럴당 120.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 후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35달러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 역시 이전 전망보다 10달러 오른 것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올 여름에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수요가 줄어들려면 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치솟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정제 예비역량 뿐 아니라 지속 불가능하게 낮은 수준의 세계 석유 재고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더 반등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이날 휘발유 가격이 9월까지 갤런당 4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석유, 휘발유, 천연가스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IA는 브렌트유가 3분기 배럴당 111.28달러, 4분기에는 배럴당 104.9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달 전 3분기 배럴당 103.98달러, 4분기 101.66달러로 봤던 전망치보다 높아진 것이다.
EIA 관리자인 조 데캐럴리스는"경기 회복에 따라 늘어난 수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과로 역사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을 계속 보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의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은 올해와 내년 미국에서 널리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EIA는 석유와 휘발유 재고가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유업체의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