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미국 국무장관 안토니 블링컨 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한중·미중관계와 북한문제, 글로벌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G7 정상회의 계기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블링컨 장관과 통화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측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중관계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상호존중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조만간 있을 방중 결과에 관해서는 신속하게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 측 지지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관련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양 장관은 하반기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