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의 6연승을 저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23-25 25-16 22-25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삼수 끝에 시즌 첫 현대건설전 승리를 챙긴 한국도로공사는 7승6패(승점 20)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2위 흥국생명(9승3패·승점 24)에 승점 4점차로 다가서면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 드라마를 이끌어냈다.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 20-20에서 시크라의 후위공격과 정대영의 시간차를 묶어 22-20으로 달아났다. 23-22에서는 시크라가 두 차례의 오픈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넘겼다.
운명의 5세트에서 주도권을 잡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황연주의 쌍포에 한유미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8-5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막판 집중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9-11에서 베테랑 장소연이 에밀리의 오픈공격 두 개를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간 한국도로공사는 13-11에서 시크라의 공격 아웃 판정을 비디오 판독 끝에 바꾸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시크라가 블로킹 3개 포함 38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미연과 정대영이 각각 18점과 14점을 책임졌다. 장소연(4점)은 5세트 막판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존재감을 뽐냈다.
선두 현대건설(9승3패·승점 26)은 올스타 팬 투표 1위 양효진이 32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