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내년 4월 복귀를 노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은 13일(한국시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을 인용해 "강정호가 5월보다는 4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헌팅턴 단장은 '파이어리츠 페스트' 행사 중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피츠버그는 지난 10일 주전 2루수 닐 워커를 주고 왼손 선발 투수 존 니스를 뉴욕 메츠에서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헌팅턴 단장은 이날 워커 트레이드와 내야진 운영 계획을 밝혔다. 당연히 강정호의 재활 과정도 포함됐다.
피츠버그는 이번 트레이드로 A.J. 버넷의 은퇴와 J.A. 햅의 FA 이적으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을 메울 수 있게 됐지만 2루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년 시즌에 조디 머서를 그대로 유격수에 세우고 3루에 있던 조시 해리슨이 2루로 옮긴다. 3루수는 강정호가 지킬 예정이다.
강정호의 재활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면 피츠버그의 이번 트레이드에도 변수가 생겼을 수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재활 과정이 굉장히 좋게 진행되고 있다. 5월보다는 4월 복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재활에 차질이 생겼을 경우 "앨런 핸슨(23), 페드로 플로리몬(29) 등이 자리를 대체할 것이다"고 전했다.
핸슨은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플로리몬은 5시즌 동안 백업요원으로만 뛰었고 빅리그 통산 타율은 0.199에 불과하다. 강정호의 주전 자리에 위험 요소는 되지 않는다.
지난 9월18일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정강이 측면 골절과 반월판 파열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복귀까지 6~8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구단 측에서는 복귀 시점을 내년 3~5월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