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김하성(20)이 300% 인상된 연봉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넥센 구단은 17일 "김하성과 올 시즌 연봉 4000만원에서 300%, 1억2000만원 인상된 1억6000만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인상률 300%는 지난 2011년 손승락이 기록한 271.4%를 뛰어넘는 팀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손승락은 당시 3500만원에서 9500만원(인상률 271.4%) 오른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총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11타수 148안타) 19홈런 89득점 73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기대 이상의 인상폭에 내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는데 구단에서 큰 선물을 준 것 같다"며 "억대 연봉에 진입한 만큼 더욱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 나에게 무척 의미있는 시즌이었다. 프로 입단 후 해가 더해질수록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다"고 했다.
또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수비 능력이 가장 우선인 것 같지만 공격과 주루 능력까지 좋아진다면 팀을 위해 더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선 "20홈런-20도루 달성과 골든글러브 수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