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을 앞둔 김현수(27)에 대해 현지 언론에서도 호평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오프시즌에 찾던 세 가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바로 좌타자, 출루율 향상, 코너 외야수다"고 말했다.
전날 지역매체 볼티모어 선에 의하면 김현수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년 총액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 또한 김현수가 볼티모어가 찾던 선수에 부합한다고 호평을 내놓고 있다.
볼티모어는 좌타자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거기에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며 비상이 걸렸다. 볼티모어는 7년 총액 1억54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루율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볼티모어의 올해 출루율은 0.307로 아메리칸리그 12위에 불과하다.
또 볼티모어는 올해 외야 좌우 코너에 문제가 많았다. 중견수 아담 존스를 제외하면 좌익수와 우익수 모두 붙박이 주전 없이 돌려막기로 한 시즌을 버텼다.
ESPN은 김현수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지난 10년간 삼진(501개)보다 더 많은 볼넷(597개)을 얻었다. 한해 삼진 71개 이상을 당한 적도 없다. 통산 출루율은 0.40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미국에서는 성적이 떨어지겠지만 곧바로 볼티모어의 상위 타순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우익수를 볼 만큼 어깨가 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 3시즌 메이저리그 팀 수비율 1위(0.988)를 기록한 볼티모어가 평균 이하의 야수를 데려왔을 리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