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신태용호의 '돌아온 에이스' 문창진(22·포항)이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울산 강동구장에서 소집 이틀차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전 취재진과 만난 문창진은 "서귀포 훈련에서는 공격포인트를 3개 밖에 올리지 못했다. 워낙 골이 많아 나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울산 훈련 중 치르는 연습경기 4경기에서는 매 경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문창진은 일찍이 신태용호 공격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 3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6월 치른 프랑스, 튀지니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정규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한 동안 신태용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달에야 리그에 복귀했고, 지난 7일 서귀포에서 열린 대표팀 1차 전지훈련부터 다시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문창진은 "서귀포에서 울산으로 넘어오면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면서 "조급함은 없다. 하던대로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습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며 "주전경쟁이 치열한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의 기대도 크다.
신 감독은 소집 훈련을 앞둔 지난 1일 문창진을 두고 "내가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쭉 같이한 선수다. 아쉽게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이번에 돌아왔다"며 "개인 능력을 잘 알고 있기에 팀과 조화시키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아직 프로데뷔 4년차의 어린 선수지만 공격적인 재능 만큼은 충분히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올 시즌 부상 속에서도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11경기에 출전, 4골2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에 한 번씩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문창진은 "공을 많이 받아주고 스루패스를 넣어주는 것에 자신있다. 만들어주고 도와주는 역할이 장점"이라고 했다.
또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잘한다. 감독님도 생각하는 플레일을 좋아하니까 이를 많이 신경쓰면서 하겠다"고 했다.
당장 관건은 떨어진 체력을 보완하는 일이다.
그는 "많이 쉬다보니 체력이 아직 안된다. 서귀포에서는 많이 뛰지 못 했다"며 "오늘 체력 훈련에서는 좀 뛰어보겠다. 상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