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고른 활약에 힘입어 95-79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질주한 삼성(19승13패)은 이날 패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임동섭은 3쿼터에서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는 등 16점(3점슛 4개 포함)을 기록,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 9리바운드)와 문태영(16점 8리바운드), 김준일(16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지원했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뤘다.
8위 전자랜드(11승21패)는 2연패에 빠졌다.
전반에 46-45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3쿼터 들어 임동섭과 라틀리프의 매서운 득점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임동섭은 거침없는 3점슛으로 전자랜드의 수비를 밖으로 끌어냈고, 라틀리프는 이를 틈타 헐거워진 골 밑에서 10점을 올렸다.
삼성은 72-66으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고, 김준일의 페인트 존 득점까지 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종료 3분24초 전에 문태영의 3점슛에 힘입어 89-75, 14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로드 벤슨을 앞세워 87-82로 승리했다.
6위 동부(18승14패)는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공동 3위 삼성, 인삼공사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
로드 벤슨이 더블더블(1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웅(14점)과 두경민(16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인삼공사(19승13패)는 외국인 빅맨 찰스 로드가 여동생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떠났고, 양희종도 부상으로 빠졌다. 선두 싸움을 벌이다가 다시 중위권으로 처질 위기다.
이정현(21점 8리바운드)과 오세근(13점 8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전주 KCC는 홈에서 서울 SK에 73-72로 진땀승을 거뒀다.
KCC(5위·19승14패)도 3연승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홈 8연승이다.
안드레 에밋이 36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허버트 힐(10점 7리바운드)과 하승진(4점 8리바운드)의 골 밑 장악력이 큰 도움이 됐다.
9위 SK(10승22패)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막판 여러 차례 기회가 왔지만 잡지 못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4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8일 원주 동부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민수가 20점 3어시스트로 완벽 부활을 알린 게 그나마 소득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부산 kt를 92-66으로 완파했다.
오리온(21승11패)은 3연패를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7위 kt(12승20패)는 7연패를 당했다.
조 잭슨(23점)이 득점력을 뽐냈고 제스퍼 존슨(18점 9리바운드)과 이승현(15점 9리바운드)도 활약을 펼쳤다.
kt는 김현민(18점 7리바운드)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