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누가누구?한 쌍의 부부와 그 세컨드들이 펼치는 유쾌한 불륜 연극. 프랑스 작가 마르크 까몰레티 원작으로 민중극단이 1992년에 초연해 1995년까지 근 3년여에 걸쳐 장기 공연에 성공했던 섹스 코메디다. 아내를 친정에 보낸 뒤 애인과 친구를 불러 멋진 주말을 즐기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웃지못할 해프닝이 차례로 이어진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사태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 잠시 딴생각을 했다거나 처음부터 보지 못한 관객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거짓말로 빠르게 진행된다. 정밀한 구성과 중견 연기자들의 노련한 연기, 그리고 번안극이라 느낄 수 없는 매끄럽고 감각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정진수가 삼일로창고극장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무기한 장기공연/ 삼일로창고극장/ 02-319-8020 [클래식] 리차드 클레이더만 내한공연 - 파리의 연인‘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로 국내 팬에게도 친숙한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7,000만장이 넘는 앨범판매량으로 대중 음악사에 성공적인 레코딩 스타로 기록돼 있으며, 서정적인 연주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그의 이번 내한 공연 컨셉은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공 연 박제 갈매기 러시아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대 문호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여성 연출가 오유경이 새롭게 탄생시킨다. 한 남자의 죽음 이후 그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소동이 줄거리를 이룬다. 죽음은 삶에 대한 미련 집착 연민 공포가 사라진 반면 죽음의 차원을 경험하지 못한 삶은 오히려 지지리 궁상을 떨면서 쓴웃음을 자아낸다. 삶의 웃음과 그 뒤에 숨겨진 냉소적 웃음, 즉 삶의 허상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비웃는 웃음이 가득하다. 5월5일∼9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02-765-7890 여름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나타난 현실계, 요정계, 극중극의 플롯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용을 상고시대, 정령계, ‘견우와 직녀 이야기' 등 시공간의 배경과 인물 설정을 우리 것으로 전환시킨 퓨전극. 사회의 권위와 전통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서정성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마임이스트 임도완의 안무로 연기자들의 움직임이 강조했다. 5월8일∼1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 02-523-0986 우리는 친구다 ‘지하철 1호선'의 학전이 만드는 어린이 무대. 이황의, 김선화, 배성우 등 오랜 경력의 뮤지컬 배우들이 수준 높은 노래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났다고 영화팬들은 좌절하지 말지어다. 굵직한 독립영화 축제가 잇달아 열려 5월에도 열기는 이어진다. 자유와 인권을 위한 세계 각국 투쟁의 영상물을 소개하는 인권영화제가 이달 21∼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신문로 아트큐브에서 펼쳐지고, 며칠 뒤인 29일∼6월6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감옥의 인권인권운동사랑방이 1996년부터 인권의식 확산과 인권교육을 목표로 개최한 인권영화제는 처음부터 각종 검열과 탄압을 받으며 어렵게 출발했다. 이제는 상당히 자리가 잡힌 상태. 올해는 ‘감옥의 인권’이란 주제로 8회를 맞는다. 이 주제에 맞게 5편의 해외작이 상영된다. 스티브 제임스 감독의 최신작 `‘스티비’는 한 인물의 불우한 일상을 4년 반 동안 관찰한 감독의 연대기. 가족과 범죄, 사법제도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조망했다. 브레드 리츠텐스테의 ‘아티카의 유령들’은 1971년 아티카 감옥에서 일어난 미국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감옥 내 반란 진압 사건을 고발했다. 폴로렌스 조제이 감독의 ‘잃어 버린 아이들의 섬’은 니카라과에서 가장 큰 교도소의 재소자들
여백미 돋보이는 무공해 코미디 ‘대단한 유혹’ 캐나다 퀘벡의 외딴 섬 생 마리. 한때는 집집마다 사랑의 환호성이 넘쳐나는 행복한 곳이었지만, 어업 불황과 개발 소외로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지금은 120여명의 실업자들만 남은 황량한 폐허가 됐다. 마을의 유일한 희망은 공장을 유치하는 것. 하지만 공장 유치를 위해서는 5년간 상주하겠다는 의사의 계약서가 필요하다. 마을의 터주대감인 저맹(레이몽 부샤르)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의사를 불러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이 낙도에 자원하는 의사는 아무도 없다. 이때 기회가 온다. 젊은 의사 크리스토퍼(다비드 부탱)가 생 마리 출신 경찰에게 마약소지가 들통나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마을에 한 달간 체류하게 된 것. 섬주민들은 의사를 붙잡아두기 위한 집단 음모를 꾸민다. 소외된 섬마을의 아픔에서 웃음 끌어내‘대단한 유혹’의 매력은 소박한 유머에 있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코미디의 세련됨도 없고, 홍콩 코디미의 수다, 충무로 조폭 코미디의 폭력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배경이 된 생 마리 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적하고 순박하며,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인간미가 물씬 나는
공포영화 전쟁이 벌여졌던 올해 충무로는 그러나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칫상이었다.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관절을 꺾는 일본풍의 귀신들이 너무 많이 떠돌았고, ‘식스센스’류의 반전 강박증에 빠진 진부한 공포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신경 거슬리는 효과음 때문에 진땀이 났고, 호러적 상상력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라 여배우들의 치켜뜬 눈알 크기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막차를 타고 나타난 ‘알포인트’는 굵직한 남성 공포로 일단 충무로 공포영화판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만은 분명하다. 손에 피 묻힌자, 돌아갈 수 없다‘여고괴담’이 학교라는 폐쇄적 사회의 집단 공포를 모티브로 했다면, ‘알포인트’는 군대와 전쟁이라는 억압에서 발생되는 괴담을 소재로 했다. 각국의 병사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실종되거나 집단적으로 죽어나갔던 미스테리한 지역 알포인트. 이 곳에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8명의 수색대원들로부터 구조요청 무선 호출이 날아온다. 최태원 중위(감우성)가 이끄는 9명의 소대원들은 실종된 대원들의 생사를 확인하라는 출동명령을 받는다. 대원들은 알포인트의 음산한 분위기와 밀림 입구에 서 있는 비문의 글귀 ‘손에 피 묻힌자, 돌아갈 수 없다’를 보
독립영화인이 국가보안법 철폐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독립다큐멘터리 감독 총 7팀과 함께 국보법 철폐를 화두로한 영상물을 기획중인 것. 이는 문화연대가 주관하는 국보법 철폐 및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문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10월 초 완성돼 10월28일~11월3일 열리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04와 문화주간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잡아가면 ‘또라이’ 못 잡아가면 허구‘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철폐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 행사는 김태일, 김경만, 최진성, 윤성호 감독과 푸른영상(김진열), 스튜디오 아이스크림(이훈규), 미디어 참세상 영상팀 등의 독립영화 제작집단이 참여한다. ‘나도 노동자이고 싶다’ 등의 다큐로 국가권력의 폭압과 인권유린이라는 문제에 천착해온 감독 김태일은 국보법으로 피해를 본 실제 사례와 내면적 고백을 통해 국보법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나는 매일 꿈꾼다’(가제)를 준비 중이다. ‘각하의 만수무강’ 등 보수세력에 대한 공격적 작품을 만들어왔던 김경만 감독은 국보법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만나 국보법의 존재 이유를 묻는 인터뷰를 시도를 한다.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장소영 지음 올리브 m&b 펴냄/13,000원 1960년 케네디는 정치 초보였고, 그 상대자인 리처드 닉슨은 두 번이나 부통령을 지낸 정치 9단이었다. 그런데 이 선거에서 케네디가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내가 브랜드다’의 추천서에서 삼성전자 박노천 리더십개발센터장은 핵심적 원인을 ‘이미지의 힘’이었다고 진단한다. 케네디는 세련된 패션과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 시원한 언변으로 진취적이고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 같은 이미지메이킹은 적중했다. 이미지는 대통령도 만들고, 스타도 만든다. 취업도 시키고 승진도 결정짓는다. 그리고 그 위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 것이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개인브랜드 시대에 이 책은 자신의 상품가치를 어떻게 높이고,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 해답을 주는 ‘내 몸값을 올리는 취업 · 승진 성공의 이미지테크’를 위한 비법서다. 저자는 성공적인 이미지 관리를 위한 지침을 제시하고 거기에 따른 방법론 또한 친절하게 안내한다. 자신을 정확히 파악한 후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할 것, 고정관념을 파괴할 것, 자기 자신의 고유 이미지를 계발할 것,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 것, 이미지 관리
앤 캐서린 에머리히 지음/ 김의경·이정진 옮김/ 크림슨/ 12,000원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잔혹하게 고문당한 12시간의 상황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잔혹성과 반유대정서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극사실적 표현만큼은 인정받았다. 이 영화의 감독인 멜 깁슨은 시나리오를 창작하면서 다섯 권의 책을 참고했는데 신약성서의 네 복음서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과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낡은 책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수난’이 그것이다. 주변인물 심리표현 탁월 18세기 독일 신비주의 작가이자 수녀인 앤 캐서린 에머리히가 환영을 통해 본 그리스도의 마지막 생애를 철저히 성경에 근거, 직설적이고 세부적인 묘사로 풀어낸 책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1833년 세상에 나와 다소 잊혀졌다 올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부활’했다. 에머리히 수녀의 환영을 있는 그대로 믿을 것인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예수의 체포 직전부터 부활 직후까지의 줄거리와 그리스도의 인간적 면모와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믿음을 떠나 텍스트만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인간에 대한 진지한 통찰과 본질에 대한 의문이 담겨졌기 때문이다. 통상 악인으로 그려졌
에드워드 웨스톤은 1886년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상을 클로즈업하여 사물의 대테일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즉물사진을 통해 뛰어난 미감을 표현했다. 그의 누드는 20세기 예술사진의 정수이자 가장 위대한 걸작 누드로 평가받는다. 순수 예술사진의 참 맛 갤러리 뤼미에르의 개관전인 이번 전시는 사진예술의 ‘오늘’을 만든 주역인 거장의 작품 23점을 소개했다. 에드워드 웨스톤, 앤셀 애덤스, 헬렌 레빗, 아놀드 뉴먼, 데니 라이온, 까르띠에 브레송, 윌리 노니, 아우구스트 잔더, 레이 메츠커 등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유명작가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흥분할 가치가 있다. 뤼미에르 최미리 대표는 전시에 소개된 작품에 대해 “시대와 함께 해왔던 작품, 사진의 전통을 잃지 않았던 작품, 세계인으로부터 사랑 받았던 작품, 특히 철저한 예술 혼으로 사진의 인식을 새롭게 했던 작품들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역사의 획을 긋는 명작을 통해 세계 사진의 주요 역사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포인트다. 1920년대 다큐멘터리 사진을 비롯, 1930년대 풍경사진, 1950년대 퍼스널 다큐멘터리 사진, 1960년대 문화풍경사진
달마도의 대가 청광 김용대 화백. 그의 작품과 삶은 신화이자 종교가 된지 오래다. 한국 수맥연구소의 감정결과 수맥차단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고, 신비의 기가 발산돼 가정의 액운을 퇴치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같은 내용은 SBS ‘토요미스테리’ 등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둘러싼 영적 소문은 사실일까? 지난달 23∼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 청광의 달마도 전시장을 찾아 작가와 작품을 만나보았다. 현몽 꾸고 달마선화 무상보시 달마도의 대가 청광 김용대 화백.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청광의 작품 약 53점이 소개됐다. 한국불교단체 총연합회와 대한불자 예술인 연합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불교단체 총연합회 이외윤 명예회장은 “인생무상의 참 진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다 삶의 참뜻을 깨닫고 달마선사의 현몽에 의해 달마도를 그려 뭇 중생들에게 보시해 오고 있는 청광 화백의 선생활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청광의 그림이 주는 감동은 그의 삶과 오버랩될 때 극대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선천성 상구순파열(언청이)이라는 장애로 사회에서 버려졌던 그는 여러 차례 자살을 시
초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세상을 놀라게 한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뮤지컬로 재현한 이 작품은199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그 해 토니상 9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으며, 앤 하우드워드의 환상적이고 정교한 의상으로 ‘의상상’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7번째로 장기 공연되고 있으며,뉴욕은 물론 도쿄 런던 슈투트가르트 시드니 비엔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세계 20여 도시에서 2,400만명이 관람해오고있는 가장 대중적인 뮤지컬 중 하나다. 이번 국내 공연을 위해 디즈니의 크리에이브팀과 스탭들이 내한해 직접 제작을 책임졌다. 무대 의상 조명 소품 등 작품에 관련된 모든 하드웨어를 그대로 공수해왔는데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그래도 재밌다 ‘미녀와 야수’가 원작 동화에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 거듭나면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핵심적 이유는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탐구’라는 테마 때문일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이 매력적인 주제를 더욱 강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성차별 같은 원작이 안고 있는 세계관의 한계를 캐릭터의 재창조와 유머로 희석시켰다. 뮤지컬에서 벨
과연 예술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입센의 ‘인형의 집’은 많은 여자들을 억압적 현실에서 벗어나게 했고 ‘전태일 평전’은 청년들의 가슴에 저항의 불을 당겼다. 하지만 그건 과연 단지 예술의 힘일까. 세상을 바꾼 작품들은 부조리의 현실에 대한 집단적 의문과 회의가 극에 달했을 때 시기적절하게 나타났던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예술은 변화하는 인간을 행동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인간 자체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특히 대중문화가 현실을 선도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드라마가 불륜과 이혼을 조장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불륜과 이혼은 드라마보다 현실에서 더 빈번하다. 대중문화는 철저히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는 편이 맞는 논리다. 한국은 유교중심 사회에서 개인적 합리적 사고방식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대중문화의 그 많고 많은 ‘이야기’들은 한국의 이 과도기를 잘 내포하고 있다. ‘싱글즈’와 ‘애정의 조건’, 세계관의 격차흥행에 성공한 영화나 드라마는 그만큼 한국인, 혹은 특정 계층에게 부합되는 정서의 코드를 간직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혼란이 뒤따른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나 ‘싱글즈’ 같은 영화나 MBC의 ‘아줌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
최근 신세대들의 문화, 성향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인 라이프스타일 특성과 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세대와 대비되는 신세대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업로드(Upload)’, ‘네트워크’, ‘감성’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은 신세대에서 출발해 구세대로 파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명하복 획일적 ‘다운로드 문화’ 부정기성세대는 신세대를 ‘싸가지 없다’고 곧잘 규정짓는다. 이것은 신세대가 상명하복, 가부장 문화로 대변되는 기존의 ‘다운로드 문화’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받고 암기 위주로 학습했던 구세대들은 군대와 직장에서는 상명하복의 지휘체계와 일사분란한 팀웍, 그리고 연공서열에 의한 평가에 익숙하다. 하지만 신세대들은 자기표현에 익숙하다. ‘귀여니’라는 여대생은 고등학교 때 인터넷에 소설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작가가 되고 그 실적이 인정돼 대학에도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탤런트 박한별은 인터넷을 통해 미모가 알려지며 연예계에 진출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문화는 신세대가 자기 무대를 스스로 연출하고 드러내는데 얼마나 익숙한가를 잘 보여준다. ‘업로드’ 문화는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