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한국을 동북아시대의 물류기지와 허브로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의 가치상승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채권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 ‘세계 경제의 블랙홀’이라고 불리며 급상승하고 있는 중국을 사이에 둔 가장 효과적인 정책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싱가포르과의 FTA(자유무역협정)을 계기로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시대로 그 규모와 가치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동북아 물류중심 ‘차곡차곡’정부가 동북아시대를 겨냥해 핵심적으로 추진된 정책은 해상물류 중계사업과 세계적 관광국으로서의 발전과 국제물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인천공항의 확대 등이다. 해상물류 중계사업은 선진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에서 유입되는 핵심물품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내보내고, 원자재에 대해서는 반대개념으로 추진돼왔다. 해상물류 중계사업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 광양항이다. 이러한 광양항에 포스코와 일본의 미쓰이 물산이 합적법인인 포스코터미널(주)이 동북아시장을 겨냥한 해상물류중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그 속도가 한 층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터미널은 광양제철 부두와 야드를 입차해 설립 첫해인
개발정보 이용한 재산증식 대부분 작년 2월11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의례적인 행사는 생략하겠다”며 취임식 대신 e-메일로 취임사만 배포하는 행보로 업무를 시작해 ‘역시 이헌재’라는 기대가 컸다. 경기회복의 ‘해결사’로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 전 부총리가 안으로는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불렸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한다. 경제 해결사로 화려하게 등장한 지 1년여만에 비난여론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헌재 발 부동산 투기의혹의 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정책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고위직이 재산증식에 유리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공개에서 상위 20여명 중 12명이 부동산을 통해 재산을 불렸고, 이어 28일 공개된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 고위법관 재산등록 변경사항에는 사법부도 고위법관 10명 가운데 4명이 부동산 상속이나 시세차익으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전병헌 의원(열린우리당)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이 높은 재경부, 건교부 4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의 거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제 273명 중 104명이 서
과거에 ‘인맥’이라 함은 대부분 학연, 지연, 혈연에 매인 ‘줄’이나 ‘빽’ 쯤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하루가 급변하는, 그야말로 ‘정보’가 생명인 지금, 인맥은 또 다른 경쟁력이 된다. 인맥도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인맥을 관리하고 넓히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알면서도 잘 안되거나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된 인맥관리의 방법은 무엇인지, 헤트헌팅사인 HRkorea의 커리어 관리 전문가 유용미, 황소영 씨를 통해 듣는다. 이들은 인맥관리 지침서 ‘인맥지도를 그려라’는 책을 써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받으려 말고 먼저 줄 수 있어야흔히들 인맥관리를 하려면 시간이나 돈 등을 투자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어렵고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커리어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는 투자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뭔가 바라는 게 있어서 접근한다면 상대방도 그걸 알아요. 진정한 인맥은 상대방에게 받는 것보다 내가 줄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고 배풀려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한 겁니다.” (HRkorea 기획마케팅팀 황소영 부장, 유용미 과장)단순히 수적으로 많은 양적 인맥보다 얼마나 실속있는(?) 사람들
여론 반부패사회협약 체결 환영 앞서 ‘실천문제’ 따갑게 지적 ‘결국...이헌재 부총리 사퇴’’청와대 또 우왕좌왕 인사’’포스트 이헌재?’’이헌재 부총리 사퇴’....재임 13개월만에 퇴진한 경제부총리 기사가 지난 8일 일제히 신문 1면을 장식했다. 살아난 여의도 증권가가 증시 1,000포인트대를 훌쩍 넘은순간 명예롭게 퇴진한 부총리를 찬양한 톱기사가 아니다. 끊이지 않은 이 고위관료의 부동산투기 의혹은 결국 ‘부동산 퇴진각료’란 닉네임과 함께 부총리직 낙마로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일까. 노대통령과 정부, 정당대표와 경제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이튿날인 9일 ‘반부패 사회협약’을 맺었다. 참여연대가 제안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도 탄력을 받고있다. 고관들의 부동산퇴진, 씁쓸한 현주소와 함께 강력한 실천과제로 남은 ‘반부패투명사회’를 점검했다. <편집자주>‘이헌재 부총리 사퇴’(경향) ‘결국…이헌재 부총리 사퇴’(국민) ‘이헌재 부총리 결국…’(동아) ‘포스트 이헌재?’(서울) ‘이헌재 부총리 사퇴’(세계.한겨레.한국) ‘이헌재 재신임 닷새만에 사표 수리, 청와대 또 우왕좌왕 인사’(조선) ‘이 부총리 13개월만에 사퇴’(중앙)...모든
유철상 레저주간지 ‘프라이데이’ 기자 “촌놈 특유의 털털함이 비법이라면 비법이죠.” 전국은 물론 세계 곳곳 각계각층에 인맥지도가 쫙 깔려있어 빈 지갑으로 언제 어디를 가도 먹고 자는 걱정은 안 한다는 유철상(32) 씨. 지금까지 5군데 정도의 직장을 가졌지만 인맥 외의 과정을 거쳐 취업을 한 적이 없다는 유씨는 대문 활짝 열어젖힌 시골 마을처럼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다. 사람 좋아하는 것은 천성베테랑 여행전문기자인 유씨는 자신의 책 ‘행복한 가족여행 만들기’의 ‘대박’ 또한 가까운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거라고 말한다. 현재 집필하고 있는 사찰 관련 여행서 취재 또한 “평소 친분이 있던 스님들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음식 얻어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들으러 다니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인맥과 일은 유씨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다. 인맥은 곧 일의 능력이자, 일은 곧 인맥을 얻는 과정이다. 유씨는 탁월한 네트워크 활용능력을 통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랐다고 자부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로 얻은 진정한 가치는 인생 그 자체의 풍요다.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과 정을 나누다보니 세상을 보는 폭이 넓어지죠.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우호적인 한.미.일 동맹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노골적으로 일본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미일동맹이 가속화하는 반면, 그동안 공고히 다져온 한미관계는 삐그덕 거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용한 외교’와 결별을 선언하고 ‘자주 외교’를 본격 가동할 채비를 마치고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노 대통령이 강조해 왔던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동북아 정세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자주외교를 반기는 반면, 한쪽에선 미국과의 관계는 지속돼야 한다며 우려 섞인 주장도 나온다. 홀로선 ‘한국’ 노 대통령이 ‘조용한 외교’를 벗어나 일본에 대해 강경노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일본의 무시와 무대응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이처럼 일련의 망언과 망동을 해 댄 것은 미국의 백그라운드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일련의 미국의 일본 감싸기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3월20일 노무현 대통령의 20여분의 걸친 강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말했
박선정 SK텔레콤 전략기획팀 대리 박선정(31) 씨는 자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맥관리를 하는 스타일이다. 이를 위해 자기계발에 게을리 하지 않고 특유의 편안함을 ‘무기’로 어떤 모임에도 적극 동참, 최근의 ‘인맥’에 대한 인식변화와 추세를 적절히 대변해 주는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연말에는 모든 인맥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파티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현재의 인맥을 한 번에 정리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 무엇보다 지인들에게 뭔가 해주고픈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파티 플랜을 짜고 장소 섭외서부터 초대장 준비, 음식마련 등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도움도 소소하게 받았답니다.” 참석의사를 밝히고도 못 온 사람들에게는 “내가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만큼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 분들은 따로 ‘집중 관리 대상’에 올려놓았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비용이 들긴 하지만 ‘주고 싶은 마음’과 일종의 ‘투자’로 본다면서 앞으로 분기별로 파티를 열 생각이라고. 자기 능력부터 체크한다평소에는 메신저나 싸이월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다. 생일에도 사이버 포인트로 가능한 홈피스킨이나 노래 등의 선물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또한번 사고를 쳤다! 3월2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한일관계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일본의 패권주의를 뿌리뽑겠다”며 ‘외교전쟁’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대통령은 이 글을 4박5일 동안 고심한 끝에 직접 작성해 외교부는 물론 NSC 핵심 관계자들 조차 공개될 때까지 어떤 내용인지를 몰라 허둥댔다는 후문이다. 역시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발언으로(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화제를 모은 전력이 화려한 ‘노 대통령’답다. 하지만 대일 강경 비판은 역대 정권에서 봤을 때도 이례적인데다, 예상치 못한 채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이라 그 파장이 더욱 크다. 日의 ‘무반응’에 盧 화나 역대 정부를 보더라도 독도에 관한 대응에 있어 한번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해 본 적이 없어 국민적 불신이 큰 상태다. 국민여론이 고조되면 ‘반짝’ 뭔가를 할 것처럼 하다가도, 다시 잠잠해지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일본과 어긋나봤자 이로울 게 없다는 식이었던 것.물론 노무현 정부도 같은 기조였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한일관계에 대해 “더 중요한 것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우호적 입장을
심우현 이드 커뮤니케이션 실장“베푼만큼 돌아온다” 대학강사, 사업가, 사진작가, 행사기획가. 심우현(34) 씨의 현재 직업이다. 한 사람이 하기에도 벅찬 일을 그는 네 가지 타이틀을 거머쥐고 동분서주 하고 있다. 하는 일이 많다보니 인간관계의 폭도 넓고 관리해야 할 대상도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다양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평소의 인맥관리와 무관하지 않다. 다양한 경험과 이력을 가진 그는 대학 때부터 ‘마당발’로 소문이 나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대학도 여러번 옮겨다녔지만 그때마다 최소한 과 대표 이상은 했다고 한다. 대학후배인 킴스레드 스튜디오 김정훈(31) 씨는 “편입해서 왔을 때도 전에 다니던 학교 학생들 십여명을 데리고 왔었다. ‘이 사람 통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좋다. 사람을 만나면 개개인에게 배려하고 챙겨주는 자상함이 있고 사심없이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나를 주목하게 만들어라대학때부터 자신의 아이디어와 주변의 인적 자원들을 동원해 사업가의 기질을 발휘했다. “대학때 사진학을 전공하면서 다른 대학 학생들의 졸업 앨범을 제
독도 우표발행, 본적 옮긴 일본인 3,300여명 올해는 한일수교 40년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의 해’. 그러나 독도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반일 감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50여년간 실효적 지배를 해 온 한국땅을 ‘일본땅’이라는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이며, 정부의 대일 강경대책에 대한 파장과 한·미·일 동맹의 외교관계는 어떻게 될지 알아본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들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우리땅!!!그렇다.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땅이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1~산37번지. 등기부등본상 해양수산부 소유로 기록돼 있는 국유지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심심하면 한번씩 들고 나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댄다. 그 발단은 디카노 도시유키 주한일본대사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발언에서 비롯되었고, 이내 3월16일 시마네현 의회가 일방적으로 ‘다케시마(竹嶋 독도의 일본식 말)의 날’ 조례안을 제정하면서 반일감정은 극도로 치솟았다. 한일수교 40년을 맞아 잘 해보자고 ‘한.일 우정의 해’까지 정해놓고 일본은 천연덕스럽게 철저하고 차분히 독도를 일본땅으로 만들고 있었던
충청·행정수도 이전, 강원·박근혜 효과, 제주·세대교체 △대전·충남= 제17대 총선결과 대전·충남 지역은 지지기반이던 자민련이 몰락하고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은 대전 동(선병렬), 중(권선택), 서갑(박병석), 서을(구논회), 유성(이상민), 대덕(김원웅) 등 6개 선거구를 석권한 데 이어 충남에서는 10개 선거구에서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갑(양승조), 을(박상돈)과 서산·태안(문석호), 아산(복기왕), 공주·연기(오시덕)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절반인 5곳을 차지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고향인 부여·청양(김학원)과 논산·금산·계룡(이인제), 보령·서천(류근찬) 등 충남 남부지역 3곳만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선영이 있는 예산·홍성(홍문표)에서 겨우 체면을 살렸고 민주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이는 우리당이 탄핵역풍을 적절히 이용,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자극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은 당 총재의 2선 후퇴를 배수진으로 치고 전력투구했으나 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정도로 추락하고 말았다. △강원=
17대 총선에 임하는 각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책과 인물 대결을 강화하고, 반대로 망국적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것을 총선과제로 내세웠었다. 그러나 선거초반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핵폭탄이 터져 정국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약속은 깨지고 말았다.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이 거세지면서 20% 대도 미치지 못했던 우리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하락한 지지율 만회를 위해 박근혜, 추미애 의원을 선거총책으로 선출했다. 이후 두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지역주의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 경북 ‘박정희 향수’ 대통령 탄핵직후 열린우리당에 높은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들은 27곳의 지역구 중 경북 문경예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국환 후보를 제외하고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을 대표로 선출 朴風을 일으켜 ‘우리가 남이가’를 연발했다. 실제로 박 대표가 지원유세를 가는 곳마다 많은 유권자들이 ‘박정희’를 연호했고, 한나라당은 60년대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던 노년층을 중심으로 보수표의 결집을 이끌었다. 朴風은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만나면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따라서
“50년 동안의 썩은 정치판을 이제 바꿔야 합니다. 50년 동안 삼겹살을 같은 불판에 구워 먹으면 고기가 새까맣게 타버립니다. 이제 바꿀 때가 됐습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이 주장했던 일명 ‘불판갈이’에 국민들이 동조했다. 17대 총선 결과 민노당이 창당 4년만에 그리고 1960년 조봉암이 이끄는 진보당 이후 44년만에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이라는 꿈을 실현했다. 새 정치에 대한 국민 기대 효과이번 총선의 최고 스타는 단연 민주노동당. 지역구 2석에 정당지지도 13.1%로 비례대표 8석을 확보, 총 10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과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으로 입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16개 시도에서 10.5%에서 21.9%에 이르는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정치적 잠재력도 확인했다. 이에 민노당은 이번 승리를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공로를 돌렸고 당사 안팎에서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민노당의 약진은 탄핵역풍과 열린우리당의 실수로 일정부분 반사이익이 생긴 결과라는 주장도 있지만 구태 정치와는 다른 정치를 보여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간 좌파에 대한 편견에서 한국 사회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