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아이 손잡고 동심의 세계로! 가정의 달 5월 다채롭고 풍성한 어린이극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됐다. 올해에는 특히 화려한 무대와 스타 배우를 앞세운 볼거리 많은 공연에서 뭉클한 감동과 교훈이 돋보이는 공연에 이르기까지, 입맛에 맞게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익숙한 줄거리 볼거리 가득 어린이극의 단골 메뉴, ‘인어공주’ ‘신밧드’ ‘신데렐라’가 어김없이 올해에도 찾아왔다. MBC문화방송이 기획한 ‘인어공주’는 뮤지컬 스타 이건명과 이경미가 각각 왕자와 바다마녀로, 가수 소이가 인어공주로 출연한다. 기본 줄거리는 원작과 같지만 왕자와 결혼하는 이웃나라 공주를 바다마녀로, 결말을 해피앤딩으로 처리했다.(5월1일∼5월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368-1515) SBS도 뮤지컬 ‘신밧드’를 준비했다. 올해 최대 화제, 미국과 이라크전의 주무대인 바그다드가 배경이란 점에서 ‘바그다드의 옛 이야기’를 부제로 달았다. 마법에 걸린 아버지를 구하려는 샴사공주와 세상의 모든 마법을 풀어준다는 신비의 불불이 새를 찾는 신밧드의 모험담이 펼쳐진다. 신밧드 역은 가수 강성이, 샴샤공주는 그룹
Untitled Document 어릴 적 일기장을 펼치는 듯한 설레임 평범한 기억 속 단편 ‘덜렁이’ 흔히들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엮으면 수십 권의 대하소설이 될 거라고 한다. 매순간 기쁨과 환희, 슬픔과 분노를 겪으면서 각자의 인생은 한편의 소설로 완성된다. 1920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우리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했고, 이제는 갑자기 찾아온 저시력증으로 평생하던 바느질을 할 수 없게 된 김성순 할머니의 넋두리는 평범하지만 드라마틱하다. 한 권의 책으로 형상화된 할머니의 인생이야기는 평범한 인간의 삶이자 우리네 이야기다. 지나온 인생에 대한 반추 올해로 84세, 게다가 저시력증인 김 할머니는 너무나 어렵게 이 책을 썼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것조차가 어려운 상태. 또한 쓴 글을 읽을 수 없는 할머니는 쓰다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어디까지 썼는지 알 수 없어 다시 처음부터 써야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되내이며 담아낸 글에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활동사진처럼 풀어진다. 한 가족으로 살다 떠나보내야만 했던 진돗개 덜렁이, 사춘기 여고시절 친동생처럼 아껴주던 에스언니 정애, 피난길에서 만난 따뜻한 이웃들, 시대는 다르지만 누구나
Untitled Document 2003 수입자동차 모터쇼 모터쇼 현장 동영상 생중계, 전 세계 자동차 트렌드 100여 모델 선보여 레이스 팀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로용 스포츠카 생산을 시작한 ‘페라리’처럼 외국자동차 회사는 창립 이유가 남다르다. 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해를 회사 창립 시점으로 할 정도로 레이싱과 스피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다음 대회를 위해 더욱 뛰어난 성능의 차들을 개발해내곤 한다. 그래서 일까? 국내 수입차 매니아들의 외제차에 대한 동경은 관심과 구매욕으로 표출되며 그 동안 제2회 수입자동차 모터쇼 개최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 세계적 모터쇼 흐름에 컨셉 맞춰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손을래)는 5월2일부터 10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자동차, 끝없는 진보와 발전(Mobility unlimited)’을 주제로 제2회 “2003 수입자동차모터쇼”를 개최한다. 렉서스, 링컨, 마제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비엠더블유, 볼보, 사브, 아우디,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푸조,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등 총 16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고 SUV 스포츠카 세단 컨셉카 등 100여 모델을
Untitled Document 사랑을 품은 두 얼굴의 야누스 ‘날보러와요’의 배우 그리고 무대 밖 인간 권 해 효 담배연기로 자욱한 성북동의 한 지하실. 세 명의 형사가 한 사내를 취조하고 있다. 용의자로 보이는 사내는 떨리는 목소리로 변명을 늘어놓고, 한 형사가 그에게 윽박을 지른다. 형사반장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가끔씩 질문을 던지고 말쑥한 차림의 또 다른 형사는 수첩에 무언가를 메모하고 있다. 그의 눈빛이 매섭다. 턱을 괴고 경청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못해 살벌한 느낌마저 준다. 오랜만에 연극판으로 돌아온 배우 권해효. 오는 5월8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날보러와요’의 연습실에서 그를 만났다. 진실은 없다 그러나 사랑은 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것이 관객의 첫 경험으로서 가치가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처음 본 연극이 관객에게 연극에 대한 평생 이미지를 각인시키니까요.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연극을 좋아하게 할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연극에 다시 참여한 거고요.” 1996년 초연돼 2000년까지 장기공연됐고, 올해 3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날보러와요’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Untitled Document 요리가 있는 맥주 전문점 원스톱 관리시스템은 ‘비어헌터’만의 전략 매일 청소를 해도 가시지 않는 찌든 술냄새. 어두운 조명 주문하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메뉴들… 애주가들이 아니더라도 맥주는 음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젊은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젊은이들’이라는 표현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을 자극하려나? ‘삼겹살에 소주를 마셔도’ 입가심으로 맥주한자 걸치지(?) 않으면, 절대로 귀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도 익히 알려진 바다. 예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되긴 했지만, 그 분위기 만은 여전하다. 바꿔보면 어떨까? 그럼 장사 잘 될 텐데.. 이탈리아 피자 인기 생맥주는 값이 싸서 마신다? 아니다. 요즘은 그 종류도 다양할 뿐 더러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만은 않다. 흑맥주는 기본. 복숭아 바나나 민트 커피 칵테일 생맥주 등 10가지가 넘는다. 안주 또한 과거에는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데 보조하기 위한 그야말로 “Side Dish”의 개념이었다면, 요즘은 안주도 하나의 요리의 개념인 “Main Dish”의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비어헌터’는 일반 호프집과는 다른 요리가 있는 생맥주 전문점, 즉
Untitled Document 공연 희한한 구둣방집 마누라 ‘2003 스페인의 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페인의 국민적 극작가 로르카의 작품이 선보인다. ‘사랑은 하기도 어렵지만 헤어져서는 더욱 살 수 없다’는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시대를 막론하고 생길 수 있는 부부간의 갈등과 화해, 이웃들과 생기는 오해와 사건, 젊은 남자들의 구애와 로맨스 등을 그린다. 7년만에 연극무대에 선 신애라와 코믹 배우 김일우 타이틀롤. 4월17일∼5월4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문의: 02)3991-648 루나자에서 춤을 아일랜드 추수감사절, 루나자 기간동안 한 가정의 아픈 과거사를 추억하는 회상연극. 비극적인 과거사를 따뜻하게 추억함으로써 가족과 행복의 가치를 일깨운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축제기간이 배경이기 때문에 포크댄스 왈츠 탱고 탭댄스 등 여러 종류의 춤이 선보여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5월4일까지/ 바탕골소극장/ 02)941-7042 마르셀 마르소 ‘세계 최고의 마임’ 고희를 넘은 마임의 제왕 마르셀 마르소가 생애 마지막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애환과 고뇌를 다루는 것이 특징.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창조해낸 ‘빕’ 캐릭터로 지하철을 탄 빕, 기차
Untitled Document 사회적 약자 우선의 ‘아름다운 편견’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의 세상을 향한 외침 ‘니가 뭔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며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정말 모든 이에게 법은 평등하며 누구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인권운동가인 저자 고상만 씨는 10여 년 넘게 일하면서 만나게 된 사건과 사람들 그리고 인권 유린 현장에 대해 기록한다. 은폐된 진실에 대한 폭로는 격정적 목소리를 취하진 않지만 독자를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때로는 울분으로 울리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분신자살한 빈민 장애인 노점상 최정환 씨에게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노라. 당신의 이름과 당신이 세상에서 살다가 떠나게된 그 사연을 꼭 세상에 남기겠노라”고 약속한 것에 대한 이행으로 발간됐다. 의문사 진실 규명 이야기는 저자가 인권운동가로 살게된 계기에 대한 회상으로부터 전개된다. 저자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그의 선배 김용갑 씨는 학생회장이 된지 불과 20일만에 한적한 도로변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그리고 1년 후, 그의 추모제를 준비하던 동기 정연석은 한 맺힌 비명을 지르며 불길 속에 몸을 던졌다. 두 젊은이의
Untitled Document 미술과 만화의 행복한 만남 태초 한 몸이었던 시각예술, 문화적 경계 넘어서는 ‘크로스오버’ 활발 미술이 고고했다면, 만화는 저 만치 낮은 곳에 있었다. 대중에게 미술은 이해하기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만화는 저급하고 일회적인 것으로 오랫동안 인식돼 왔다. 하지만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만화도 시각예술의 한 분야로 예술성을 획득한 단계에 이르렀다. 미학적 철학적 가치를 지닌 만화 작품이 속속 창작됐고, 만화의 자극적인 상상력과 칸과 칸 사이의 미학에 이끌린 미술은 만화적 표현방식과 기법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만화와 미술의 행복한 만남이 본격화된 것이다. 미술과 만화의 크로스오버는 현재 국내 미술의 최대 화두다. △6월말까지 열리는 이화여대 박물관의 ‘미술속의 만화, 만화속의 미술’전 △5월에 열리는 가나아트센터의 ‘재미난 가족’전 △7, 8월에 열리는 일민미술관의 ‘앙굴렘만화페스티벌 출품 작품'전 등 각종 전시장이 만화관련 기획을 내놓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듯, 미술계는 만화 열풍이 한창이다. 미국 팝아트에서 시작, 국내에서는 최근 본격화 미술평론가 윤난지 씨는 “엘리트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와 문화적 위계질서
Untitled Document 전쟁에 대한 성찰과 고백 영화에 담겨진 승리자의 동정, 희생자의 분노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정의’라는 이름 하에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며 전쟁을 일으킨 미국, 경제논리에 의해 전쟁을 찬성하거나 혹은 반대하는 국가들, 그 안의 반전평화의 목소리….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전쟁의 고통이 얼마나 참혹한지, 희생자들의 상처는 또 얼마나 큰지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쟁영화를 짚어보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너무나 미국적인 작년에 개봉한 블랙 호크 다운(2002 미국)은 1993년 10월 레인저와 델타포스 등 미군의 특수 부대가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시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사령관을 체포하려고 시도한 기습 작전의 실패담을 그리고 있다. 당시 미군은 민병대에 18시간 동안 포위 당한 채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이 때문에 소말리아인 1,000여명과 미군 19명이 희생됐다. 영화는 메마르고 잔인한 전투신을 부각하고 전우애와 희생정신을 주제로 삼는다. 이 영화가 개봉됐을 때 ‘사실적이고 절제된 전쟁영화’라는 찬사가 잇따랐
Untitled Document 인간관계에 대한 치밀한 보고서 박찬옥 감독의 일상과 내면에 대한 성찰‘질투는 나의 힘’ 한 남자에게 두 번이나 애인을 빼앗기는 난처한 삼각관계에 빠진 청년의 심리를 다룬 ‘질투는 나의 힘’은 표면적으로는 잔잔하지만 내적으로는 격렬한 영화다. 물밑에서 일어나는 요동과 균열을 읽어내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지만, 그 과정이 당혹스럽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 관습적인 영화의 장치를 버리고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질투는 나의 힘’은 홍상수 영화를 연상시킨다. 특히 일상에 대한 진득한 묘사와 표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카메라의 눈만으로 본질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영상언어는 상당히 닮았다. 실제로 박찬옥은 ‘오!수정’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옥은 홍상수와 분명 다르다. 이 차별점이 곧 박찬옥 영화의 정체성이다. 홍상수 감독이 처절한 일상에 대한 꾸밈없는 응시로 곤혹스러운 진실을 찾아낸다면 박찬옥은 인물의 내적 풍경을 애정으로 파헤쳐, 관찰자적 시선으로 드러낸다. 한마디로,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이 너무 적나라해 민망하고 뜨끔하다면, ‘질투는 나의 힘’의 인물은 적나라해서 사랑스럽다. 사소한
Untitled Document 화선지에 먹물로 써내려간 환쟁이 인생 한국적 사실주의 화풍, 일러스트레이터 홍성찬 3평 남짓한 조그만 작업실. 머리 희끗한 노인이 햇살을 등에 받으며 화선지 가득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화폭 안에는 무희들이 한껏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춤추고 있고, 노인의 세심한 손길이 닿을 때마다 표정은 살아나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손동작 하나, 옷매무새 하나가 마치 극사실주의 화풍처럼 자세하다. 노인은 붓을 잠시 내려놓고 두꺼운 돋보기를 벗는다. 일러스트레이터 홍성찬 화백(75)의 잠깐의 휴식이다. 역사 근거한 정확한 인물묘사 홍 화백은 현재 출판사 ‘재미마주’의 사무실 한켠을 작업실로 할애받아 설화 작업에 한창이다. 우리 출판계를 대표하는 역사물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답게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해 역사학자들의 조언과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친 후 그림으로 표현한다. 1996년 제17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한 ‘집짓기’(보림출판사)도 자료수집에 3년이 걸렸다. “보기좋으라고 예쁘게만 표현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거지. 책에 나와있는 그림을 보며 독자들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거든.” 시대에 따라 풍속과
Untitled Document 일상과 예술이 함께 하는 열린 공간 세상에 단하나, 개성있는 물건 가득한 홍대 벼룩시장 신세대문화의 양산지, 예술가들의 아지트. 바로 서울 마포구의 홍대 앞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언제나 젊음이 발산되고 활기 넘치는 이곳이 주말이면 더욱 생명력을 얻는데 그 이유는 벼룩시장이 서기 때문이다. 토요일에는 홍대 앞 놀이터 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에서, 일요일에는 걷고싶은거리 희망시장(http://cafe.daum.net/hopemarket)에서 예술가 미대생 일반인 등 아마추어 상인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소품이나 미술품을 판매한다. 판매되는 물건도 물건이거니와 판매자, 구매자들의 모습도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쁨” 토요일 1시∼6시, 일요일 2시∼6시, 비오거나 혹한의 날씨를 제외하고서는 홍대 벼룩시장은 어김없이 선다. 참가자들은 어림잡아도 100여명.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어설프게 물건을 진열한 좌판에서부터 마네킹에 상품을 디스플레이한 제대로 갖춘 매대도 있다. 하지만 여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호객행위나 흥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구경만 하는 손님에게도 친절하게 답변해
Untitled Document 세계평화 뒤흔든 오만한 부시 내세울 것 없는 정치경력 ‘행복한 부시, 불행한 세계’ 지난 3월20일, 부시 현 대통령이 그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또다시 이라크를 공격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1991년 걸프전은 유엔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지만 이번은 유엔의 반대와 세계 각국의 반전시위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저지른 전쟁이다. 전쟁광에 독불장군 부시. 그에 대해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 두 명이 6년 동안 채집한 정보를 기록한 책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우리는 부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고, 젊은 시절 알콜과 마약에 빠져 있었다는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저자인 몰리 어빈스와 루 두보스는 부시의 출생에서부터 가족 학창시절 군대생활 사업활동 주지사시절에 이르기까지 부시의 행적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부디 이 책을 덮으며 부시의 정치적 경력이 너무 조금밖에 없다고 원망하지는 마시라. 우리도 그걸 6년 동안이나 찾았지만 그가 해놓은 게 고작 이뿐인 걸 어쩌겠는가”라며 비아냥섞인 전제를 제시한다. 그들은 “부시의 이름이 조지 W. 부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