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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이대호, 16일 출국…구단 측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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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의 요청을 받고 조용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인 몬티스스포츠그룹 관계자는 17일 "전날 이대호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고 밝혔다.

아직 이대호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애틀 구단 측에서 급하게 합류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비자와 관련된 사안도 현지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호는 급하게 짐을 싸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도착하는 그는 라커룸 자리와 유니폼을 받는다.

시애틀 스프링캠프는 19일(한국시간)부터 투·포수와 재활군 선수들이 먼저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이대호 역시 이때 참가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할 예정이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구단은 이대호에게 직접 야수소집일인 25일보다 일주일 가까이 먼저 참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단에서 이대호를 단순한 마이너리거로 생각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대호의 주 포지션인 1루에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 된 아담 린드가 버티고 있다. 당장 이대호는 그 외 경쟁자들과 오른손 플래툰 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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