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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 “최선 다해 대회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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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동아대회 출전…도핑 파문 후 첫 공식경기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강행하기로 한 ‘마린보이’ 박태환(27‧사진)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그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몸을 만들어 온 박태환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귀국했다. 지난 10일 출국길에 오른지 40여일 만이다.

입국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박태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밝은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선 박태환은 “6주 정도 (호주에) 갔다 온 것 같다. 준비를 잘한만큼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짤막한 한마디를 남긴 박태환은 당초 계획대로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4월25일~29일)에 출전한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금지약물을 복용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이는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 간 대표 선수로 뛸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지만 유종의 미를 위해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2014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18개월 만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 등 4개 종목에 출전을 신청했다. 하지만 가장 체력 부담이 큰 자유형 1500m가 대회 첫 날로 예정되면서 1500m를 제외한 3개 종목에만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태환측 관계자는 “자유형 1500m 출전 여부는 선수와 상의를 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선수가 몸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만일 박태환이 호성적을 낼 경우 올림픽에서의 명예회복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체육회의 규정을 두고 국제기구와의 이중 처벌이라고 지적한 만큼 박태환이 어떤 기록을 찍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여지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신청하는 방법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박태환측은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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