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1 (화)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10.7℃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7.0℃
  • 맑음광주 7.7℃
  • 구름많음부산 9.0℃
  • 맑음고창 2.8℃
  • 흐림제주 11.2℃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2.8℃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3.9℃
  • 구름많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칼 빼든 슈틸리케, 이청용·이정협이 사라졌다

URL복사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옆집 할아버지' 같은 평소 푸근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부임 첫 유럽 원정이라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꽁꽁 숨겨뒀던 칼을 빼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페인, 체코와의 2연전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 23명의 선수가 20명으로 줄어든 것 외에도 여기저기서 슈틸리케 감독의 미묘한 심경 변화가 감지된다.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가장 잘 드러난 대목은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의 제외다.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그동안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청용이지만 이번 명단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이청용은 지난 3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 등을 겨냥해 "작년에 이 선수들이 수고를 많이 해줬다. 부상만 아니라면 항상 대표팀에 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부르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소속팀에서 계속 나서지 못한다면 대표팀에 부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는 그 대상이 누구라도 제외하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유감스럽게도 이청용은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을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 낙마로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올해 초부터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면서 "지난 소집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발탁이 어려울 거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며 이청용을 뺀 배경을 설명했다.

공격수 이정협(24·울산)도 비슷한 케이스로 분류된다.

이정협은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에 기여하며 일약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로 자리를 옮긴 이정협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0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이 기록의 전부다. 성남F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황의조(24·성남)나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석현준(24·FC포르투)에 비해 나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석현준이랑 이정협을 두고 고민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은 최근에 출전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FC포르투라는 강팀에서 뛰고 있다. 그 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석현준을 발탁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제자로 통하는 이정협이지만 오히려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그는 "이정협을 K리그를 통해 주말마다 지켜봤다. 스트라이커 자원으로서 미미해 제외하게 됐다"는 다소 자극적인 말로 이정협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와 달리 20명의 선수만을 선발한 것을 두고 "20개월 동안 함께 하면서 23명 체제를 꾸렸는데 이 경우 4~5명 정도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서 "장시간 비행이 따라야 하는데 선수들이 유럽까지 가서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20명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野 5당, 공수처에 심우정 검찰총장 공동 고발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심우정 검찰 총장을 공동으로 고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5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심 총장이 야당의 요구대로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탄핵 소추를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대표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결정 사항을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공동으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야 5당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파면 결정할 것을 공동으로 촉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 5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시민사회와 함께 집회에 참석하는 등 연합 전선을 펴는 것에도 합의했다. 각당 대표들도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공동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가정 내 무급노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 마련 위한 정책토론회’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가정 내 무급노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국민의힘·서초4)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저출생 문제 극복과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이라는 중대한 시대적 과제 앞에서, 가사·돌봄 등 가정 내 무급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정 내 무급노동은 임금을 받지 않고 수행되는 청소, 요리, 세탁, 아동·노인 돌봄 등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일상 노동을 모두 포함한다.가족의 건강과 안정을 유지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그 사회‧경제적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론회에는 최호정 의장, 이종환 부의장, 김인제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서울시의원과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박정숙 대표이사 등 서울시 관계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