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LG화학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자사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에 8일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 현지 공장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로 1000명 이상이 입원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인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시사뉴스와 이날 통화에서 가스탱크의 온도 상승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 등과의 공조로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LG화학은 탱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LG화학 공장 인근 마을에는 1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외신 보도 등 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경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가스에 노출됐다. 스타이렌은 폴리스타이렌 등은 화학제품의 원료리며, 고농도 스타이렌에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곤란, 구역질과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피해 보상과 함께 복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폴리머스인디아는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이다. 현재 66만㎡ 규모의 공장에 직원 300여 명이 장난감, 가전제품 등에 필요한 다용도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