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데릭 숄레이 국무부 선임고문이 13일(현지시각)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숄레이 고문은 “이번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블링컨 장관 방중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을 날기 이전인 2월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으로 가 양국 정상이 지난해 말 발리 정상회담에서 중단한 부분을 재개하려 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숄레이 고문은 또 "그들은 그러한 방문에서 우리가 얻으려 하는 것과 우리는 중국과 하길 원하는 대화의 구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대면 접촉을 원해왔지만 중국이 그러길 꺼렸다“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토 침범에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방중 전날 전격 취소했었다.
최근 미국 측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재추진 의지를 다양한 경로로 보여줬지만,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는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이 지난 10∼11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빈에서 회동하면서 미중 간 고위급 대화 재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